IMF(1997년) 경제 파동으로 인하여 구제금융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외국 자본이 물 밀 듯이 들어와 건전한 기업까지 팔아넘겨야 하는 굴욕을 감수하면서 우선 급한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하여 좋은 자본, 나쁜 자본 가릴 겨를도 없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국민 전체가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금반지, 귀걸이 등 국내자금 조달에 너도나도 적극 참여했으며 이런 와중에 국내 굴지의 기업부도는 물론 태산같이 믿었던 은행들도 사회 총체적 비리와 함께 부실대출, 방만한 확대 경영 등으로 국제 자본비율이 부족하여 외국의 악성자본까지 긴급 수혈하였다.
국내 유명 은행들도 많이는 70-80%를 국제자본에 잠식을 당하여 어려운 악성 외국 부채를 짊어지고 운영하면서 영업수익도 배당금 명목으로 외국에 대부분 자본유출을 당하고 있었다. 일제 식민지 때와는 다소 양상이 다르지만 론스타와 같은 거대하고 횡포한 국제자본의 유입으로 경제 식민지화에 가까운 독소조항의 취약한 재무구조인 불안함의 경제적 상태가 여러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아픈 현실이다.
지금도 금융권 저축은행들이 부도덕한 거래와 방만한 경영으로 금융계는 물론 한국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는 뇌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귀중한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 추락은 물론 모든 국민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 금융권에 대비하면 농협은 창립된 이래 국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비수익성 사업인 농촌을 위한 경제사업과 지도지원 사업에 크게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많은 흑자경영을 하면서 그 수익을 바탕으로 복지농촌건설을 위한 농업생산증대와 장학사업, 주민세 대납 등 매년 10억원 이상 농촌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미래의 불확실한 시대에 대비하여 이익의 일부를 자본 적립화하여 300억원 이상 농민자본 즉 민족자본으로 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에 근거하여 농협을 민족은행 또는 국민은행이라 존칭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을 성 싶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민족 자본의 바탕위에 이 고장 주민에 의한 참여와 주인정신으로 삶의 유구한 터전을 우리 모두 협동단결하여 왜관농협이 지역에서 영원히 필요한 사회적 봉사조직으로 사랑을 받으며 성장 발전되길 간절히 염원해 봅니다.
/이수헌· 왜관농협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