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민간위탁 운영되는 칠곡국민체육센터와 북삼·국민체육센터 등 칠곡군 공공체육시설의 사용료가 대폭 인상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칠곡군은 이들 3곳의 체육시설 한 달 사용료를 헬스장은 현재 1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실내 체육관(배드민턴·탁구·농구·배구)은 2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또 오는 7월 5일 문을 여는 북삼국민체육센터 수영장과 7월 6일 개관하는 석적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성인 기준 월 사용료가 5만5000원(1회 3300원)으로 결정됐다. 이들 체육시설의 감면 혜택도 대폭 줄어든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훈대상자, 장애인,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은 현재 80%에서 50%로, 65세 이상 노인과 어린이는 80%에서 30%로 할인 혜택이 각각 축소돼 해당 어르신이 최근 칠곡군을 항의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사용자들은 "사설 체육시설보다 저렴해 이들 공공체육시설을 평소 애용하고 있는데 민간위탁으로 이용료가 대폭 인상되면 이곳을 계속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칠곡군이 민간위탁으로 이같이 사용료를 2배~4배까지 대폭 인상할 경우 공청회 등을 통해 이용자와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쳤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왜관에 사는 이모(65) 씨는 "싼 맛에 공공체육시설을 매일같이 이용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폭적 요금 인상에 따른 이용률 저하로 건강악화와 의료비 증가가 생기면 국가적 손해가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민간위·수탁을 위해 개정된 `칠곡군 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 관련 조례`에 따르면 공공체육시설에는 반드시 체육지도자를 배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북삼·석적국민체육센터의 경우 수상 인명구조원과 프로그램 운영 생활체육지도사 등 상시 배치인력 21명 외에 프로그램을 개발·지도하는 시간강사들이 투입되는 전문위탁기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민간위탁 운영에 따른 대폭적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칠곡국민체육센터도 칠곡군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전문강사 부재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운영 프로그램 부족에 따른 군민의 다양한 강습프로그램 운영 요구 민원이 잇따라 민탁위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체육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헬스와 수영 등 생활밀착형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동호인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스포츠센터다. 2012년 2월 개관해 지난해 2월 증축한 칠곡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51㎡ 규모로 실내체육관, 헬스장, 탁구장, 에어로빅실, 요가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 한 달 평균 이용자 수는 총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북삼국민체육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2824㎡ 규모로 25m 길이 5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헬스장, 소규모 체육관 등이 들어서 있다. 석적국민체육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2779㎡ 규모로 수영장과 다목적실, 소규모 체육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번에 민간위탁되지 않는 공공체육시설이나 이미 민간위탁된 시설도 이용료가 오는 7월 1일부터 많게는 3배나 대폭 인상된다. 공설로 계속 운영되는 칠곡군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은 월 사용료가 현재 2만원에서 4만원으로 2배 오른다. 또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수영장은 현재 4만4000에서 6만5000으로, 헬스장은 1만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