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목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종길·남성태 면장)는 지난 7월 24일 약목면 9개 지역단체와 함께 공동주택 한 가구에 쌓아 놓은 생활쓰레기 10톤을 수거했다. 약목면 복성5리 이 연립주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청년 A씨(35)는 2019년까지 성실히 일하며 생활해 왔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부터 일을 그만두고 동네를 배회하면서 각종 쓰레기를 가져다 집안에 쌓아 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닥치는 대로 쓰레기를 모아 고물로 팔아 살아갈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웃 주민들은 약목면에 이 사실을 알렸고, 약목면은 A씨가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만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동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약목 지역단체 소속 주민 등 40여명은 이날 A씨 집에 쌓인 각종 쓰레기 10톤 가량을 수거해 말끔히 처리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동참한 약목면 민간사회단체는 남녀의용소방대(대장 송규달·오미숙), 새마을부녀회(회장 천순자), 나누리적십자봉사회(회장 전월란), 청년협의회(회장 이동욱), 자율방범기동대(대장 송송달), 생활안전협의회(회장 손정식), 발전협의회(회장 김영우), 여성농업인(회장 김애경) 등이며, 복성5리 태영준 이장과 약목면 공무원 8명도 함께했다. 이재호 칠곡군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시기에 이같이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외면하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이들과 따뜻한 동행을 하는 이웃이 있기에 함께 흘린 구슬땀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약목면 맞춤형복지담당은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도움을 받아 현재 정신과 입원 치료 중인 A씨에 대해 의료비와 함께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도배와 장판, 가구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근로 능력을 보일 경우 칠곡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일자리도 알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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