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왜관철도육교가 비가림시설(캐노피)과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백년연결교`로 새롭게 태어난다.
칠곡군은 백년연결교 정비공사에 25억9500만원(국비 70% ·군비 30%)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왜관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30년이 지난 왜관철도육교의 시설물을 보수·보강하는 것이다.
군은 육교 전체를 폭 3.9m, 길이 103m의 비가림시설 설치와 함께 리모델링하고, 육교 양쪽 끝지점에 엘리베이터 2곳을 설치한다. 또 자전거 운반로 등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과 편의도 도모한다고 밝혔다.
왜관역 쪽 육교는 5m 정도 신규로 더 연장해 끝 지점이 엘리베이터와 연결, 전체 육교 길이는 늘어난다.
경부선 철도를 횡단하는 왜관철도육교는 1988년 9월 설치, 노후화가 심해 미군부대 쪽은 목재 계단으로 리모델링한 데이어 왜관역으로 내려가는 석재 계단이 서로 밀리는 등 통행에 불편을 겪자 칠곡군은 2017년 3월 8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다.
이 육교는 왜관10리 주민 등이 가장 빨리 왜관역을 오갈 수 있는 유일한 다리로서 이용도가 높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은 물론 무거운 짐을 든 통행인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주부 등은 왜관역 육교를 이용하기가 힘들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2만5천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선로 위에 설치된 철도 횡단 육교임에도 불구하고, 캐노피와 차단막이 없어 고압 선로에 이물질이 떨어지는 데 따른 감전사고가 우려됐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경우 미끄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캠프캐롤 미군부대 앞 도로와 왜관역을 연결하는 왜관철도육교는 일제 강점기의 구시가지와 현대 미군부대 일대를 이어주는 역사적인 시설물이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칠곡군청의 왜관 개청 100년이 지남에 따라 `백년의 역사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백년연결교`로 명명했다"며 새롭게 단장한 후 통행인들의 편의는 물론 새로운 육교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