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칠곡지역 전기차도 늘어나고 있다.
칠곡지역 전기차는 2018년 12월 기준 25대에서 6월10일 현재 239대로 2년반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칠곡지역 노후경유차는 2018년 12월 기준 9049대에서 6월10일 현재 5925대로 3124대나 감소했다. 노후경유차는 배출가스 5등급차량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2~3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 칠곡군은 조기폐차한 노후경유차 1100여대에 대해 올해 총 25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조기폐차하는 노후경유차의 경우 총중량 3.5톤 이하는 최대 300만원까지, 소상공인·영업용차량은 최대 600만원까지 각각 지원한다.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 비율도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20대 중 1대는 전기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율은 4.9%다.
지난 3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8533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 기록한 6651대였다. 전년 동기 기록한 6731대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26.7% 증가했으며 전월 3865대와 비교해서는 120.7% 급증했다.
지난 3월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정부 보조금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된 결과로 보여진다.
전기차 급증에 따라 칠곡지역 충전소도 늘어나고 있다. 칠곡지역 전기차 충전기 수는 칠곡군청을 비롯한 공공시설 20곳 48기(급속충전)와 아파트·마트·식당 등 69곳 180기(완속충전)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신규로 설치된 가산산성 공용주차장 충전기는 이달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경우 급속충전은 30~40분이, 완속충전은 4~5시간이 걸린다.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는 디젤·가솔린차 같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차`라고 부른다. 그러나 배기가스는 나오지 않지만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등에 따른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등이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는 학계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비(非)배기성 오염물질은 배터리를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전기차 무게 때문이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디젤·가솔린차 같은 내연기관차보다 약 24% 더 무겁다. 일반 중형차 무게는 약 1500㎏으로, 전기차는 이보다 360㎏ 정도 더 무거운 셈이다. 스위스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차량 무게가 280㎏ 증가하면 1㎞ 운전 시 타이어 마모로 인해 미세먼지가 1.1㎎ 추가로 발생한다. 브레이크 마모로 인해 1.1㎎, 도로 자체에서도 1.4㎎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전기차가 앞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 차량`이 되려면 360㎏에 달하는 20볼트 배터리 무게를 줄이는 차량 경량화와 함께 배터리 충전시간은 줄이고, 배터리 수명과 주행거리는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