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 서거 1주년 추모제가 25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렸다.
백선엽 장군은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면서 북한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 전투’의 주역으로 전쟁 당시 "내가 앞장 서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쏴라”며 도망치는 장병들을 막았다고 알려져 있고, 다부동 전투 승리 덕분에 국군과 UN(유엔)군이 낙동강에 교두보를 마련해 이를 기반으로 인천상륙작전도 도모할 수 있었다.
국가원로회의와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회장 민계식)가 공동주관한 이날 추모제에는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이상훈·권영해 공동의장, 송영근·한규성 백선엽장군 추모위원회 공동대표 및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정희용 국회의원, 백선기 칠곡군수, 보수단체 관계자,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상훈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은 추모사에서 "71년 전 6·25전쟁이 발발한 후 그해 8~9월 다부동 일원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른 중요한 전투사"라며 "당시 1950년 8월1일부터 55일 동안 9번에 걸쳐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로 2만5000여명의 인민군과 1만여명의 한국군 사상자를 내면서 인민군 주력부대 3개 사단을 미군과 함께 한국군 제1사단이 적의 예봉을 꺽은 대전쟁사였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늘 자신보다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먼저 생각하셨던 백선엽 장군님의 삶과 정신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헌화·분향 △추도사 △추모사 △6.25전쟁, 백선엽장군 추모영상 상영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6·25전쟁의 역사, 국군과 유엔군, 백선엽 장군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자”며 결의를 다졌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인 다부동전투의 승리 주역인 백선엽 장군 1주기를 기리며 젊은 세대에 나라의 소중함과 국가관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석 장군 예비역 육군 준장은 위키백과에서 “6·25 전쟁사를 모르는 정치인들과 일반인들은 마치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이 인민군을 다 막아 대한민국이 구출된 것처럼 얘기하지만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240㎞나 되는 낙동강 전선에서 미군 3개 사단, 한국군 5개 사단이 즉 8개 사단이 합심해서 방어해낸 것인데 그 중 일부분이었던 백선엽이 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공적을 부풀렸다고 폄훼하기보다 미군 등 국제적인 민주화세력과 인민군 대학살극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승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