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대교체 돌풍을 일으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이씨(廣州李氏) 22대손으로서 할아버지가 경북 칠곡군청에서 첫 공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칠곡군이 주목받고 있다.
이준석 신임 대표는 경선을 벌이던 지난 5월 28일 조선일보 데일리 팟캐스트에서 "저는 경기 광주이씨 가문, 이수성 전 총리와 같은 집안이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내가 화교라는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광주이씨 칠곡종회(廣州李氏 漆谷宗會)에 따르면 조상 누대로 영남의 3대 양반촌인 매원(梅院)에 속하는 월매(越梅·현재 칠곡군 왜관읍 삼청리 속칭 `오솔`마을)에서 가계를 이어오던 중 이준석 대표의 할아버지 이발영 씨가 대구시 세무과장으로 발령이 나 후대 교육을 위해 대구로 이사했다. 이 대표의 6대조 이계운(李啓運) 선생은 `啓運公(계운공)`으로 불리는 학자로서 사미헌 장복추(四未軒 張福樞) 선생과 함께 칠곡향약을 제정하는 등 칠곡지역 문장가로 활동했다.
이준석 대표의 조부 안태고향(安胎故鄕)인 칠곡군 왜관읍 매원마을은 유네스코에 선정된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영남 3대 양반촌이다. 매원마을은 대과에 장원급제한 인재가 22명이나 나와 `장원방(壯元房)`이라 불렀다.
학문이 뛰어난 학자와 높은 벼슬을 한 양반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매원마을의 뛰어난 풍수지리가 꼽힌다. 매원(梅院)마을은 매화 꽃잎이 땅에 떨어져 있는 모양, 즉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으로 사방에 6개 산이 꽃잎처럼 둘러싸고 있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매화꽃이 떨어진` 터에서 봄이면 매화가 활짝 피는 매원마을, 앞으로는 동정천이 흐르고 용두산을 뒤로하는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석담 이윤우 선생이 매원마을 자연 풍광에 반해 만년에 후학을 양성했던 `감호당(鑑湖堂)` 및 대사헌 박곡 이원록 선생의 불천위사당이 있는 `박곡종택(朴谷宗宅)` 등 왜관읍 매원리 소재 다양한 문화재와 함께 오랫동안 이어 내려온 광주이씨의 선비정신이 문중(門中)인 이준석 대표에게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이수헌 전 왜관농협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