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일인 4·27부터 정전협정일인 7·27까지 부산역에서 임진각까지 550km를 구간별로 도보로 행진하는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이 지난 19일 칠곡군 낙동강 `호국의다리(구왜관철교)` 등에서 펼쳐졌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을 주최한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상임대표 김찬수)은 이날 칠곡군 왜관역과 왜관시가지 중앙로를 거쳐 호국의다리로 이어지는 평화행진을 이어갔다.
김찬수 평통사 상임대표는 "남북철도 연결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평양선언에서 약속한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최고의 역점 사업이다. 판문점·평양선언의 한 가운데에 끊어진 민족의 혈맥과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자는 민족의 염원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제재와 압박에 치이고 문재인 정부의 무소신과 무능에 밀려 판문점·평양 선언이 사장되고 남북철도 잇기가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사)평화철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96개 단체들이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의 마음 속에 평화·통일 열차의 노반을 깔기 위해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지난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해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 90일간 남북철도가 끊어진 임진각을 종점으로 550km에 걸쳐 남북철도 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끌고 가면서 대행진을 펼치고 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대구·경북행진단은 기자회견문에서 "남북분단과 남북철도의 단절은 외세에 의한 것이었다. 1945년 9월 11일 남북철도의 최초 운행 중단은 8월 24일 소련군 평양 진주와 9월 8일 미군의 인천상륙 및 군정 실시와 때를 같이하고 있다"며 "외세가 남북철도의 연결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민족이 직접 나서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구·경북행진단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 당장 미국에 맞서 남북철도 잇기에 나서도록 촉구하겠다. 나아가 평화통일 열차가 남북을 오가며 유라시아로 달려 나가도록 하겠다. 8천만 겨레의 힘줄과 핏줄이 되고 평화와 통일의 생명줄, 번영의 젖줄이 되게 하겠다. 이로써 남북 정상이 민족 앞에 엄숙히 선언한 지난 70년간의 남북 적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역동의 자주통일 조국이 성큼 다가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