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막걸리 사온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머님도 장수해서 칠곡할매글꼴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것을 보신다는 약속을 꼭 지켜야 합니다”
방송인 출신으로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가 칠곡군을 찾아 칠곡할매글꼴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정 교수는 27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북도민대학에서 ‘내가 사랑한 칠곡할매글꼴’이란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강의를 통해 해방직후 태어나 한글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 할머니 글꼴로 제작한 칠곡할매글꼴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강의에 앞서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할머니와 만나 글꼴 속에 녹아있는 할머니의 굴곡진 삶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 교수는 지난 1월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에 위촉되어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다양한 행사와 강의를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알리는 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오고 있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해 12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 400분 중 개성이 강한 할머니 다섯 분의 글씨체를 선정해 글꼴로 제작했다.
글꼴은 글씨체마다 주인의 이름을 붙여 △칠곡할매 권안자체 △칠곡할매 이원순체 △칠곡할매 추유을체 △칠곡할매 김영분체 △칠곡할매 이종희체 등 5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