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예방효과 95%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부터 2차 접종을 받았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한다.
국내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다. 이후 전국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로 접종 대상이 확대됐다. 2차 접종도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2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계속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 간격(평균 10주)이 상대적으로 길어 4월말 2차 접종자가 나온다. 앞서 접종 후 혈전 생성과의 관련성이 제기되면서 유럽에서는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례는 2건이다.
정부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22일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칠곡군의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오는 4월 첫째주부터 진행하는 경북도의 화이자 백신 접종 일정에 따를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 27만 7900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19일 종료됐고, 요양병원·시설 65세 미만 입소자 등 접종자수는 총 1587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는 10주(70일) 후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칠곡지역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병원 관계자 강모(56) 씨 등은 "백신을 접종한 후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부 접종자는 두들겨 맞은 듯한 근육통 등이 심해져 며칠간 휴가를 내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