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가 시·군별로 많은 편차를 보여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은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146명에 달해 경북도 23개 시·군 중 구미·포항·경산·경주시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내 16개 시·군이 주민수가 100명 이하여서 시·군별 공무원 정원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남이코노믹`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는 구미시가 233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포항 228명, 경산 207명, 경주 152명, 김천 120명, 안동 112명, 영주 96명, 영천 94명, 상주 82명, 문경 76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군 단위는 칠곡군이 146명(2020년말 기준으로는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예천 78명, 울진 72명, 청도·성주 70명, 영덕 63명, 의성 59명, 고령 56명, 봉화 52명, 청송 48명, 군위 44명, 영양 35명, 울릉 24명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북도를 포함한 23개 시·군 전체 공무원수는 지난해 2만8615명보다 907명이 증가한 2만952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북도 공무원 수가 7494명으로 496명이 늘었다. 이는 경북도 소방직공무원이 459명 증가해 정부의 소방공무원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시·군 공무원 수는 2019년 2만1617명에서 2만2028명으로 411명이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시는 포항시로 전체 2154명에서 70명이 증가한 2224명, 안동시 29명 증가한 1438명, 구미시 98명 증가한 1795명, 영주시 43명 증가한 1102명, 영천시 9명 증가한 1075명, 상주시 17명 증가한 1214명, 문경시 19명 증가한 943명, 경산시 21명 증가한 1258명으로 나타났다.
칠곡군 공무원수는 2019년 805명에서 2020년 845명으로 40명이 증가했다. 군위군은 18명이 증가한 529명으로, 의성군 18명 증가 912명, 청송군 3명 증가 533명, 청도군 11명 증가 614명, 고령군 8명 증가 591명, 성주군 18명 증가 636명, 봉화군 12명 증가 623명, 울진군 17명 증가 693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경북도와 시·군이 인구는 줄고 있는 반면 공무원 수는 되레 늘어났다"며 "무조건 공무원 수만 늘리는 것보다 인구수와 행정수요 등을 감안해 시·군별 공무원 정원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말 기준 경북도 전체 인구수는 1년전보다 2만6414명이 감소한 263만9422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2만5044명의 청송군 규모가 1년에 사라진 셈이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경산시와 예천군이다. 543명이 증가한 경산시는 대구와 인접한 효과이고, 513명이 늘어난 예천군은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