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고등학교(교장 김봉규)가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와 의예과 등 인기학과에 대거 합격하는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칠곡군은 물론 경북도 명문고의 위상을 드높였다. 순심고는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2명(수의예과, 간호학과), 연세대·고려대 5명, 의예과 2명(강원대, 건양대), 카이스트 1명, 육군사관학교 1명, 한의예과 2명(대구한의대, 동신대), 수의예과 3명(경북대, 경상대, 전북대), 수도권 주요대학 28명, 지방거점 국립대인 경북대 24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사립 명문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년보다 더 좋은 대입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순심고 측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힘을 모아 학업과 진로·진학에 최선을 다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5월 뒤늦은 등교 개학의 위기 속에서도 순심고는 등교 개학 후 기숙사 운영과 방과후 수업, 야간 자율학습, 심화 수업 등 모든 일과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둘째, 대입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수시모집 전형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매년 대입에서 수시모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 정원의 약 78%다. 특히 학생부 중심 전형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일선 고교의 당면과제다. 순심고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비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 및 자기소개서, 모의면접 등을 실전처럼 지원했다. 또 수준 높은 진로 선택과목, 온라인-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소인수 수업, 대학 교수와 함께하는 계절학기 수업 등을 개설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셋째, 정치권에 불어 닥친 조국 교수 사태 이후 `대입공정성강화방안`(2019년 11월18일 발표)에 적극 대처했다. 고교블라인드 확대, 자소서 및 추천서 폐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축소, 수도권 주요대학 수능 전형 40%이상 확대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대입의 큰 변화의 흐름을 읽고, 대책을 효율적으로 완벽히 마련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넷째, 수능위주 전형의 확대에 대비해 수능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경북대학교 교과전형의 경우 순심고는 21명이 지원해 14명이 최저학력기준(경북대학교 기준 3개 영역 합 8)을 통과했다. 경북대 최저학력기준 통과률이 2020학년도 기준 평균 38%임을 감안하면 지원자 대비 순심고는 최저학력 기준 통과률이 67%쯤 되는 셈이다. 앞으로 수능위주의 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순심고는 수능대비를 위해 수준 높은 방과후활동, 야간 심화수업, 외부강사 수업, 학생 수준별 선택수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학생의 선택권을 중시하는 고교학점제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입제도는 공정성 논란으로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교육정책과 입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순심고 측은 밝혔다. 순심고 3학년 김진웅 학생부장은 "2022학년도 대입의 핵심은 고교 블라인드의 정착, 학교생활기록부 간소화, 자기소개서 축소 혹은 폐지, 교사추천서 완전 폐지, 수능선택과목의 확대(국어·수학)에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고교학점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입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기 힘든 만큼 변경되는 입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따른 대입에 유리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교 교사와 입시전문가로부터 정확한 분석과 조언을 반드시 참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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