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칠곡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숙현)은 석적지역 숙원사업인 신설 석적중학교가 오는 3월 1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신설 중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2018년 4월 조건부 통과 후, 교육비특별회계 257여억 원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신축을 시작했다. 석적중학교는 부지면적 1만3,071㎡,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녹색건축물 예비인증 그린 3등급(우량)과 에너지효율 예비인증 1등급 기준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석적읍 유일의 장곡중 과밀학급 해소
석적읍 초등학교는 3개교이지만 중학교는 장곡중 1개교로, 장곡중 과밀학급이 계속 문제로 제기됐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장곡중 학급당 평균 인원은 30명 이상으로, 10년 이상 학급이 과밀편성 되어 석적읍 관내 학생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장곡중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석적초등학교의 왜관중학교군과 자유학구를 지정·시행해 왔다. 그러나 석적초등학교에서 왜관중학교군까지의 거리는 10km 정도로 칠곡군의 대중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아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부담으로 왜관중학교군으로 진학을 꺼리고 있다. 학생들의 주거지가 대부분 구미시 인접 지역에 있어 졸업생의 80~90% 정도가 장곡중으로 진학해 장곡중 과밀해소 방안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5년부터는 남율2지구 택지개발 사업으로 이 지역에 효성해링턴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이 대거 입주해 학생증가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석적읍내 초등학교 졸업생 수가 급증해 새로운 중학교가 개교하지 않을 경우 장곡중은 2021년 1,273명(1학급당 38.6명), 2024년 1,539명(급당 46.6명), 2026년 1,679명(급당 50.9명)이 예상되는 과밀학급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26학급으로 개교한 장곡중학교는 교실 부족으로 2014년 6개실을, 2016년 2개실을 각각 증축했으나, 구조상 추가 증축은 불가능해 학생 수용을 위해 신설 중학교 설립이 시급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이를 감안해 석적읍 신설 중학교 설립을 위해 2015년 2회, 2017년 1회에 걸쳐 교육부 중앙투사심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매번 심사 결과는 재검토 결정으로 학교 설립은 무산됐다. 하지만 칠곡교육지원청은 포기하지 않고 2017년도 정기 중앙투자심사 재검토 결과인 ‘지역 복합화 시설 검토’ 의견을 반영해 칠곡군에 지역 복합화시설 협조를 지속해서 요청했고, 2018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 이는 칠곡교육지원청의 끈질긴 노력과 석적읍민의 관심이 함께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였다.
◆석적중학교 2019년 12월 착공
칠곡교육지원청은 2018년 7월 예산을 확보해 9월 설계용역을 진행했고, 2019년 1월에는 칠곡군 대응투자액 다목적강당 설립 예산 6억 원 확보해 2019년 12월 시설공사에 착공했다. 석적중학교는 칠곡군 석적읍 남율로 18길 10에 위치해 대지면적 1만3,071㎡,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주차대수는 지하주차장 33대와 지상 주차장 32대다.
특히 녹색건축물 예비인증 그린 3등급(우량), 에너지효율 예비인증 1등급인 친환경 건물로 학생들의 건강과 에너지효율까지 고려한 건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2021년 3월 순조롭게 개교할 예정이다.
◆합리적 절차에 따른 석적읍 중학교 학구 조정
칠곡교육지원청은 석적읍 관내 초등학교 졸업생들을 2021학년도부터 석적중학교와 장곡중학교로 나누어 배치하기 위해 석적읍 중학구를 조정하는 절차를 7월부터 마련했다.
칠곡교육지원청의 중학구 조정안은 1안 중학교군(지망에 의한 추첨), 2안 장곡중학구·석적중학구, 3안 중학교군(무작위 추첨)이었다. 석적읍 학부모들은 자칫 장곡중학구로 정해져 있던 중학구가 중학교군으로 조정돼 추첨을 통해 자녀가 원하지 않는 중학교에 근거리 통학을 할 경우를 우려한 나머지 칠곡교육지원청에 2안 중학구로 조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칠곡교육지원청은 학부모 온라인 설명회, 학부모 대상 의견조사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수렴했다. 그 결과 2020년 8월 19일 석적 읍내 중학교군(구) 조정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2안 장곡중학구, 석적중 학구로 결정했다.
◆칠곡교육지원청 지역 중학생에게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
칠곡교육지원청은 석적 읍내 신설 중학교 설립은 기나긴 시간 동안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칠곡교육지원청과 석적읍민의 한결같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석적중학교 개교로 2021학년도부터 석적읍 초등학교 졸업생은 석적중학교와 장곡중학교로 적절히 분산배치된다. 2023년 석적중학교는 25학급을 완성하고, 장곡중학교는 학급당 평균 인원 22.9명(읍면 급당 기준인원 24명)으로 과밀학급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칠곡교육지원청에서는 석적중학교의 성공적인 출발과 장곡중학교의 쾌적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석적중과 장곡중이 앞으로 상생하는 경북도 명문학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