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칠곡보생태공원 일대 주차장은 만차 상태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칠곡군으로 인근 대도시 주민 등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9년간의 칠곡U자형관광벨트 조성사업으로 구축된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찾아오는 칠곡`을 만든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문을 연 칠곡평화분수는 개장 4개월 만에 3만 5천여 명이 찾아올 정도로 벌써 명소가 됐고, 사계절 썰매장은 가족단위 관광객의 차량으로 긴 줄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호국평화의도시` 칠곡군이 야심차게 추진한 ‘칠곡U자형관광벨트’ 사업을 통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체험형 명품 관광도시’가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고 칠곡군은 밝혔다.
현재 칠곡군은 호국의다리를 중심으로 좌우 낙동강변으로 이어지는 칠곡U자형관광벨트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칠곡U자형관광벨트는 2012년부터 이어온 지역 최대 역점 사업으로 자연과 생태, 호국과 평화, 역사와 문화, 예술 관람과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3㎢ 규모의 메머드급 복합 관광단지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2천여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사업으로 이 지역 일대 지도가 확 바뀌었다.
U자형관광벨트가 완성되면 호국 평화를 테마로 한 맞춤형 체험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 확보와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무려 11년에 걸쳐 관광벨트 조성에 전력하는 이유는 대구와 구미, 김천 사이에 위치한 장점을 살리면 체험관광특화로 관광산업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칠곡군은 지난 9년 동안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칠곡보생태공원, 칠곡보오토캠핑장, 칠곡보 야외 물놀이장, 역사 너울길, 꿀벌나라 테마공원, 향사아트센터, 사계절 썰매장, 음악분수 등을 준공했다.
이어 자고산 상징전망대, 공예테마공원, 호국평화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을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칠곡U자형관광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이 들어서면 관광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고산 상징전망대
자고산은 해발 303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요충지여서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한 역사적 장소이다. 특히 북한군의 포로가 된 미군 41명이 처참하게 집단 학살돼 국제적인 이슈가 됐던 곳이다.
또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자고산 정상 일대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에 칠곡군은 전몰장병의 희생을 기리고 자고산 일대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16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자고산 상징전망대’ 공사를 시작했다.
자고산 상징전망대는 높이 12.1m 촛대 모양의 지상 3층 전망대와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하는 5.5m 규모의 촛불모형으로 세워졌다. 서울 남산타워와 대구 83타워(우방타워)처럼 칠곡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폭 3m, 길이 1.5km 산책로를 마련하고 임도를 개설하고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자고산 정상 일대는 패러글라이딩 최적의 이륙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곳 자고산은 지리적 여건이 서-북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북서 편서풍 지대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곳은 4계절 내내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고산 바로 아래 영남의 젖줄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위를 새처럼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의 환상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이륙장은 자고산 정상 팔각정 옆 능선의 좁은 공간이면 충분하고, 낙동강 둔치 전역이 착륙장으로 이용될 수 있다.
특히 자고산 전망대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이면 칠곡군을 밝히는 도시 상징물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망범위는 약 2km 정도로 인근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는 물론 왜관읍, 석적읍, 약목면 관호리 등 여러 곳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자고산 상징전망대가 설치되면 칠곡보는 물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등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칠곡군 공예테마공원
칠곡군은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난 6월 석적읍 중지리 꿀벌나라테마공원 옆에 공예테마공원 조성을 위해 첫 삽을 떴다. 공예테마공원은 공예분야 인적자원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조성된다.
군은 60억 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1천78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통 한옥 모양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공예테마공원은 공방, 체험교육장 등의 공예체험관 및 한지공예, 목공 도자기 등의 야외 체험장 등이 들어서 공예작품 제작과 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호국평화테마파크 조성사업
칠곡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등록문화재인 호국의다리와 구왜관터널 일대에 120억 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호국평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호국평화 테마파크는 도시의 정체성인 호국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광객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다.
호국의다리는 교면포장, 난간교체, 경관조명, 포토존을 설치하고 구왜관터널에는 전시공간, 편의시설, 소공원을 조성한다. 또 관호오거리에는 상징조형물과 관호지하보도 정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군은 이밖에 애국동산과 왜관소공원 정비, 미군부대 취수장 개선사업, 호국의다리 둔치 다목적 광장 조성 등을 통해 이 일대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금까지 지역정체성 확립과 이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보에 주력해 왔다” 며 “앞으로 개별 관광자원의 마케팅과 시너지효과를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