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중학교는 지난 16일 아름다운 시와 향기가 어우러지는 ‘시 낭송 콘서트’를 실시하였다. 이 행사는 학교 전체를 ‘시울림’으로 채워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예술적인 표현력과 감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작년 가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시가 흐르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각 학급에서는 ‘작은 시 낭송회’를 운영하였고, 낭송을 잘하는 학생들은 UCC로 즐기는 ‘시 낭송 콘서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모두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낭송 실력을 뽐내며 소개했다. 시낭송 단체전도 열어 담임과 학생이 함께 시를 낭송하는 동영상을 만들면서 시 합송을 즐겼다. 또, 이번 콘서트에는 시 낭송 전문가(구미시낭송협회장 구은주)를 초청하여 ‘행복한 시 낭송’을 주제로 1학년과 참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스로 힐링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즐거움은 물론 감동의 여운까지 전하는 시 낭송을 위한 특강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특강을 한 구은주 회장은 “이번 콘서트를 기회로 학생들이 운율과 감동을 더하는 시낭송법을 실제로 배워서 시를 즐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의 언어 순화와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였다. 1학년 김채환은 “특강 시간에 그냥 종이에 쓰여있던 시가 음악적으로 변해서 가슴에 찡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자를 맞추어 시 낭송을 따라하니 낭송 실력이 금방 좋아졌다”며 신기해하였다. 반장인 김강민은 “시 단체전에서 교장선생님을 졸라서 ‘단 하나의’라는 시를 같이 낭송하였는데 교장선생님은 연세도 많고, 항상 엄하고 무서울 줄 알았지만 의외로 잘 웃으시고 우리와 소통도 잘 되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재미있어하였다. 평소 시에 관심이 있어 특강에 참여한 학교운영위원장은 “시 낭송을 잘하는 방법을 실제로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학생들을 보면서 익히면 효과가 더욱 좋았을 텐데…”라며 방송으로 진행된 것을 아쉬워하였다. 장광수 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콘서트 행사가 어려웠지만 시 낭송은 결국 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인성교육이므로 포기할 수 없어 방송으로라도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염병 예방을 하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교육 활동을 하는 학교의 모습 자체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줄 것이라 확신하였다. ​ 깊어가는 가을 11월 초부터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자유롭지 뛰놀지도 못하고 마스크를 낀 채 거의 1년을 버텨 온 답답함 등 1년의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을 아름다운 ‘시울림’으로 가득 채워 희망찬 내년을 기약하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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