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산업단지가 최근 마스크 생산 공장이 11개나 등록하는가 하면 신차 수요 증가로 내수용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매출이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왜관산업단지(이하 왜관산단) 기간(基幹)산업인 섬유업계 등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비대면 분위기로 개인차량 선호에 따른 신차 수요 증가로 왜관산단 내수용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매출이 일부 상승했다.
또한 코로나19 필수품인 마스크와 소독제 등 생산업체의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최근 마스크 생산 공장이 11개나 등록했다.
그러나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해외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체와 왜관산단 뿌리산업인 섬유업계의 타격이 크다"며 "매출이 40%이상 줄어든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왜관산단 공장가동률은 현재 95%로 나타났지만 실제 가동률은 약 85%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등으로 회사 사정이 힘들어도 휴·폐업하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공장·부지 부동산가치 하락에 따라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거나 사원들의 타회사 이직 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왜관1·2·3산단 기업체의 고용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총 9천915명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9천963명보다 48명이 감소했다. 왜관1·2산단에서 왜관3산단으로 이전한 업체들 때문에 왜관3산단 고용인원은 199명이 증가했다.
문제는 왜관1산단 일부 공장의 장기간 방치에 대한 뚜렷한 대책마련이 힘들다는 것이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왜관1산단 일부 공장이 왜관3산단으로 이전했거나 회사 사정상 방치돼 있으나 사유재산인 방치 공장에 대해 휴·폐업신고 독려 등 강제 제재 규정이 없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군 공무원은 "칠곡군은 왜관산단의 관할 지자체로서 신규기업의 투자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기업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치돼 있는 공장에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등 왜관산단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왜관1·2·3산단 총 입주업체수와 총 근로자수(산단별 구체적 현황자료는 도표 참조)는 올해 1분기 기준 409개사 9천915명으로 집계됐다. 총 생산량은 올해 1분기 기준 7천329억8천500만원(수출액 2억4천501만6천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기준 6천862억8천100만원(수출액 2억2천377만6천달러)보다 6.4%인 467억400만원(수출액 2천124만달러)이 늘었다.
이같이 1년새 생산량과 수출액이 각각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주문받은 물량에 따른 증가분으로 분석된다.
한편, 왜관1·2·3산단 전체 근로자 중 70%(6천900여명) 정도가 대구나 구미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왜관을 포함한 칠곡군 전체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이들의 칠곡군 정주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