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민간정원을 자랑하는 칠곡군 가산면 `가산수피아` 핑크뮬리와 억새가 가을 바람에 일렁이며 유혹의 빛을 발하고 있다.
핑크뮬리는 9월말부터 11월초까지 만개한다. 라틴어로 `모발 같은`이라는 뜻을 지닌 서양 억새로 솜사탕 같은 분홍빛 물결을 이뤄 추억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낭만적 핑크빛 물결을 이루는 핑크뮬리는 해질녘 붉은 노을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부드러운 파스텔톤 핑크빛이 유혹하는 가산수피아 핑크뮬리를 보기만 해도 추억과 낭만에 젖어들 것 같다.
핑크뮬리의 꽃말은 `고백`이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이곳에 오면 연인과 가족의 사랑 고백이 저절로 나올 것 같은 꽃말이다.
가산수피아(숲의 요정)에서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핑크뮬리 뿐 아니라 ▶높이 42m 초대형 브라키오사우루스 공룡뜰 ▶테마정원 ▶천년솔숲 황톳길&이끼정원 ▶수피아미술관 ▶300m 벚꽃길 ▶물놀이뜰 ▶눈놀이뜰 ▶레일썰매 등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요즘 대규모 행사와 모임을 열 수 있게 되어 가산수피아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했다. 이는 다른 식물의 식생을 방해할 수 있으나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생태원 측은 "핑크뮬리의 작은 씨앗이 옷과 신발 등에 붙어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으니 잘 털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