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한 303고지 미군포로학살 추모행사가 주한미군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차질 없는 주한미군의 작전업무수행을 위해 8월 18일로 예정되었던 공식행사는 취소되고 헌화 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헌화 식에는 6병기대대 메이 대대장(LTC May, Bradley Commander, 6th Ordnance Battalion) 과 레닝톤 주임원사 (CSM Lenington, William, 6th Ordnance Battalion) 그리고 박덕용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김화석 무공수훈자회 칠곡군지회장, 서한열 직전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이 참가했다.
2003년부터 미6병기대대가 칠곡군재향군인회와 함께 자고산 정상과 석전중학교 강당에서 진행해온 이 추모행사가 금년부터 칠곡군과 6병기대대가 41명의 영혼이 깃든 한미우정의 공원(Korean & American Hill303 Memorial Park) 에서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군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었다.
행사일정 하루 전, 국내 코로나 확산조짐으로 주한미군이 비상방역체제로 전환하면서 미군들의 외출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져 불가피하게 최소 됐다.
이에 관하여 6병기대대 메이 대대장(LTC May)은 17일 오후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주한미군의 입장을 설명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바 깊이 감사드린다며 갑작스러운 행사취소결정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다. 백 군수는 우리지역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예방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미군들의 건강이 최우선이 되어야하고 코로나 방역으로 정상적인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면 행사는 다시 개최할 수 있다며 미군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도 바쁜 오전일정을 마치고 오후 한미우정의 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41명의 참전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했다.
송인태 미디어영상본부장 sit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