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탑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항암제 개발 등 바이오 기업에 잇따라 투자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1959년 설립된 한탑(회장 류원기)은 밀가루와 가축용 배합사료 등을 생산하는 부산의 장수기업이다. 지난해 회갑을 맞아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원년으로 선언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선 4세대 폐암 항암제 치료 개발 바이오 기업인 온코빅스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온코빅스는 2016년 서울대 약대 출신 박사들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의약용 화합물과 항생물질 제조업체다. 다표적 카이네이즈 억제제(MTKIs)와 내성 표적 폐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폐암치료제 내성 극복 신규물질인 GBSA-43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다.
한탑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이미 간질환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에이스바이오메드(당시 디아젠)의 지분도 매입한 바 있다.
에이스바이오메드는 만성질환 치료와 예후 판정기술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 진단시약을 개발-생산하는 생명공학 전문기업이다. 간경변과 간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탐색단백질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진행성 만성 간질환 진단 의료기기인 에이스지피를 주력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대장암 예후 예측 ▶독감 인플루엔자 ▶노인성 질환 치매 ▶패혈증 등에 대한 진단 키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한탑의 계열사는 ▶수입자동차 판매 법인 에쓰비 오토모빌과 에쓰비 모터스 ▶창업투자 법인 에쓰비 인베스트먼트 ▶산업용 필름 사업 법인 초이스프로텍(베트남) ▶영농조합 법인 청림농장 등이다.
한탑은 기업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류원기 회장은 모교인 북삼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해마다 2월에 `Y-NAM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지지 않았다.
제11기 `Y-NAM 장학생`은 엄정한 심사를 거친 북삼초 올해 졸업생 김수정, 박서현, 이채연, 위우진, 이다현, 김진우, 윤단하, 양윤모, 한예인, 남유정 학생 등 10명이다. 이들은 중학교 진학 후 매년 1인당 100만원씩 3년간 300만원을 받는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Y-NAM 장학생 101명에게 지급한 총 금액은 2억7300만원이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