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하늘딸기농장(대표 김광호)에서는 `하늘딸기`로 불리는 행잉베드 방식으로 재배한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딸기 행잉베드 재배란 딸기 베드가 천정에 줄로 연결 되어 자동으로 올리고 내림이 가능한 양액재배 시스템이다. 기존 토경재배나 고설양액 재배의 작업자 통로가 있는 곳에 베드를 하나씩 더 설치해 시설이용율과 토지이용율을 184%나 늘려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딸기 베드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딸기 농작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재배법이다.
칠곡군 최초로 행잉베드 방식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하늘딸기농장 대표는 김광호(51) 대표는 지난해 고향인 칠곡군으로 귀농한 초보 농업인이다.
현재 석적읍 포남리에 위치한 농장은 4연동의 0.26ha 행잉재배시설로 시설투자비 약 2억원을 개인 부담으로 설치했다. 설향 딸기 품종을 지난해 9월말 정식해 11월부터 수확을 시작, 올해 5월 중순까지 수확하고 있다. 대구 매천시장 중앙청과와 직거래로 판매한다.
김광호 대표는 "언제나 마음의 고향으로 귀농을 준비하고 있던 차에 2018년 화물차 운전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를 다쳐 귀농을 결심했다"며 "휠체어를 타고 행잉베드 재배법으로 효율성이 높은 농작업이 가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딸기 농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19로 딸기 체험이 어렵지만 내년에는 하늘을 보며 현장 체험할 수 있는 행잉베드 재배의 장점을 살려 재배와 체험활동을 병행한 체험농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딸기수출단지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딸기 행잉베드 방식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자연 속 체험농장 운영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딸기 행인베드 재배의 기술적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귀농정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칠곡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세균 위원장과 구정회·최연준·최인희 의원은 제263회 임시회기 중인 지난 4월 21일 이곳을 방문해 하늘딸기농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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