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고령화사회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칠곡시니어클럽`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특히 왜관읍 석전로 `할매순두부`는 칠곡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운영하는 은빛일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가게에서 콩을 갈아 만든 순두부를 보글보글 끓인 순두부찌게와 어머니의 맛을 가득 담은 따뜻한 밥, 조물조물 손수 무친 밑반찬 등을 준비해 손님들에게 그야말로 `어머니밥상`으로 차려 드리고 있다고 칠곡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밝혔다.
이 식당 어르신들은 평균연령 73세로 모두 7명이 2개조로 나눠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 주 5일제로 일하고 있다. 식당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어르신들의 월급으로 전액 지급되고 있다.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아 1인당 월 3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가지만 이들은 일할 기회와 함께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기관인 칠곡시니어클럽은 칠곡군 지정 노인일자리사업 전담기관이다.
현재 칠곡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단은 할매순두부식당을 비롯해 꿀을 채취·판매하는 양봉사업단, 전자·자동차 부품 작업을 하는 은빛일터 외에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 등 사회공헌형사업단에 480여명의 어른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칠곡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오랜 경험에서 쌓은 이들의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며 "이 사업은 세대간 차이를 극복하고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도 가지게 할 수 있어 앞으로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비, 더욱 활성화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은 한편, 지난해 7월 군청에서 북삼읍 인평리 칠곡시니어클럽(대표 김민종)과 지역 노인일자리전담기관운영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칠곡시니어클럽은 지역에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지역 노인인력을 적극 활용해 이들의 일자리를 창출-제공하는 노인일자리전담기관이다.
칠곡군이 예산을 지원해주는 노인일자리사업은 ▶사회공헌형(지역사회관리지원사업, 낙동강공원지킴이사업, CCTV관제사업, 학교급식도우미사업, 보육교사도우미사업, 독거노인 돌봄사업, 지역아동돌보미사업) ▶지역접합형(주정차질서계도지원사업) ▶시장형(은빛식당, 은빛양봉사업, 공동작업장은빛일터) ▶노인일자리전담인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