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군청사 신-증축을 찔끔찔끔 진행, 예산낭비와 주차난 등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현 청사가 협소해 3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321㎡ 규모의 군청사 증축공사를 지난 10월초 착공, 내년 8월말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군청 마당 254대 주차장 가운데 94대의 주차공간이 군청사 신축 부지로 들어가 군청 주차난을 가중, 군청 방문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왜관에 사는 송모씨는 "칠곡군이 주차문제도 감안하지 않고 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민원인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군담당공무원은 "지하주차장 150대 정도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부족으로 건물 완공후 본격 추진하겠다"며 "민원인 주차구역 37면에 군직원차량 주차를 금하고 차량5부제를 2부제(홀짝제)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2006년 4월 11억여원의 사업비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068㎡의 별관(현재 군의회 청사)을 완공해 4개부서를 입주시켰다.
그러나 별관을 완공한 지 1년여만에 본청사 공간 부족을 핑계로 다시 지난해 5월부터 1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연면적 924㎡의 3,4층 증축공사에 들어갔다. 완공된 별관은 현재 군의회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1년여만에 증축공사를 벌여 예산낭비 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기존 건축물에 3,4층을 증축하는데 사업비는 신축 당시보다 더 많았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지상 4층 건물로 설계, 완공했다면 수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같은 `찔끔식` 공사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축계획을 세워 예산절감은 물론 청사사용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공무원은 이에 대해 "예산부족으로 단계적으로 청사를 신-증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