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예로부터 임진왜란, 6·25전쟁 등의 국난 극복지였으며, 지금은 대구 경북지역을 관통하는 경산-대구-구미 첨단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산업이 뛰어나며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인구가 점점 증가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산업구조가 농업에서 공업 및 유통·서비스산업 등으로 산업의 구조가 변화되면서 농업의 중요성은 점차 감소되고 있으나 아직도 칠곡인구의 약 10%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중요한 산업중의 하나다.
이 농업을 떠나가는 산업에서 돌아오는 산업으로의 변화,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번째가 쾌적한 농업·농촌 환경 구축과 돈이 되는 산업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두 번째가 기존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에서 소비자와 농업인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산업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 번째가 농업의 범위를 타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야 한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강소농 육성 사업을 들 수 있다. 강소농 육성사업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경쟁국에 비하여 작은 경영규모이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고객기반 확보 등의 혁신 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영체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농업의 구조가 소농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대농 위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과 자본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의 농업현실을 이해하면서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소농 정책이 필수적이다, 강소농 정책은 기존의 사업자금 지원정책에서 기술과 경영, 마케팅을 접목한 농업경영체 역량 향상 지원 및 경영혁신을 위한 전문가 지원 컨설팅 사업이다. 즉 다시 말해서 잡은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잡는 법과 이를 판매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강소농 육성 목표를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10만 강소농 농가를 육성하고 육성 대상 농업 경영체의 소득을 매년 10%씩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칠곡군도 여기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도시 소비자들의 소비 트랜드를 보면 웰빙, 친환경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므로 여기에 부합되는 정책의 구현이 필요하다.
칠곡군은 대구와 구미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양 옆에 두고 있으므로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유통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존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소비자가 찾아오는 유통 시스템도 검토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예를 들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확대시키고, 도시소비자의 체험의 기회를 부여하여 이를 농촌관광의 형태로 발전시키고 이를 활용한 지역 농산물의 판매도 심도있게 검토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기술센터에 농촌체험관광과 관련된 부서를 확대하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농업인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농기계 임대사업의 확대와 필요하다. 칠곡군의 농업구조는 우리나라 농업 구조와 유사하여 소규모 영농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규모 농가에서 영농에 필요한 농기계 구입이 몹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영농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의 기계화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 농가에서 직접 농기계를 구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기계임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칠곡군에서 재배면적이 증대되고 있는 참외 등에 필요한 소농기구 개발 및 보급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농업과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의 창출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이 분야는 농촌진흥청뿐만 아니라 농식품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로 일부 지자체에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라북도 임실군의 경우 지역 환경자원과 농산물을 이용한 아토피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사업은 칠곡군이 가장 적합할 수 있다. 일단 소비자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사업 아이템만 잘 정한다면 충분한 사업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어쨌든 지금과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고, 농업 농촌에 대한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군수가 선출된 이 때, 이런 다양한 생각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풍요로운 칠곡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