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기 칠곡군수 예비후보는 1일 오후 왜관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한나라당의 밀실공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지역과 군민을 위하는 진정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창기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이날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여러가지 정황을 미뤄 볼 때 한나라당이 미리 공천자를 결정해 놓은 의혹을 지울 수 없는 상태에서 나머지 공천신청자들은 30초 정도의 똑같은 질문으로 면접을 보면서 들러리 역할을 했다"며 "지역에서 세금도 내지 않고 지역에서 살지도 않은 후보를 공천한 것은 너무나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후보는 이어 "오늘 개소식에 이렇게 나온 것은 저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보다 유능한 적임자를 군수로 뽑아 진정으로 주민과 지역에 헌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후보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기로 했는데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본후보 등록후에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반드시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창기 후보가 밝힌 출마의 변이다.
50여년간 한시도 고향을 외면하지 않고 칠곡 땅을 지키며 각 사회분야 일선에서 활동해온 저는 우리지역에 많은 애착과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칠곡군에서 벌어졌던 이러한 지방자치의 모순들을 12년의 의정활동에서 뼈아프게 체험하며 느껴왔습니다. 그동안 공직자 출신들의 몸에 배인 관료주의적 의식이 주민중심의 자치행정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가 무엇인가를 우리 칠곡군민들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뿌리깊은 칠곡사랑만이 주민중심의 지방자치행정을 꽃피울 수 있다고 확신하며, 미래를 위한 무한책임을 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2006년 군수선거에서 표로써 저를 뜨겁게 지지해 주신 1만1천명의 유권자 여러분들이 저의 확실한 지지기반입니다. 군민들의 이같은 지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1991년 칠곡군의회 의원(왜관)에 당선, 3선 의원을 지냈고 2002년부터 4년 동안 군의회 의장을 내리 역임한 바 있습니다.
또 왜관청년협의회 20대 회장 과 청년연합회 칠곡군연합회 13대 회장, 칠곡군체육회 실무부회장, 칠곡군 생활체육회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장, 왜관초등 총동창회 부회장, 칠곡군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칠곡군교육발전 자문위원, 칠곡문화원 자문위원 등을 맡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가진 인맥이 저의 재산입니다.
저는 칠곡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의 신뢰회복과 군민화합이라고 봅니다. 현재 선거로 표출되고 있는 지연, 학연, 문중별 편가르기 등으로 우리 칠곡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선거를 위한 빛 좋은 공약은 유권자분들을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칠곡군수가 되기 위한 요원한 공약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수가 당선된 후에 주민중심의 맞춤형 군정설계에 부합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