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제 들판에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고 수확의 손길이 바쁜 농부들의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잦은 비로 인해 날씨가 고르지 못해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지 않아 농부들의 마음이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또한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을걷이를 하다 부주의로 인해 농민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난 20일 전남 무안군에서 경운기를 몰고 가던 70대 노인이 운전 미숙으로 좁은 농로에서 인근 개울로 전복되면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결국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따라서 본격적인 수확 철이 시작 되면서 음주 후 운행이나 농기계 조작 미숙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한 전복,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운기 및 트랙터 등의 경우 운전미숙으로 인한 추락, 전복 등이 발생하면 대부분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농기계 사용요령 숙지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농기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음주 후 조작은 절대 금하며, 당일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농기계를 조작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농기계 사용 전 점검·정비는 물론이고 농기계 운행 시 과적과 과속에 주의해야한다. 특히 좁은 농로와 비탈길, 급커브길 등의 도로를 주행 할 때는 각별히 차량을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경사지에 주차할 경우 반드시 받침목을 받쳐 차량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야한다. 농사차량의 조작 시 긴 소매 옷이나 큰 장갑 등은 회전 부위에 말려들 수 있으므로 상해 방지용 모자, 작업에 알맞은 옷과 신발을 착용토록 해야 한다. 아울러, 야간에 경운기를 운행할 때에는 농기계 후면에 반드시 야광반사판이나 방향지시등을 부착하고 달라붙은 흙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의의 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히 소방서(119)로 정확한 위치와 환자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여 신고의 지연 및 부적절한 응급처치로 상태를 악화시켜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없어야 되겠다.
무엇보다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자인 농민이 항상 초보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을 맞아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때 불의의 사고로 본인은 물론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농기계사고가 없기를 기대해본다.
/류재철 칠곡소방서 예방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