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향해 달리는 길, 통일의 소망을 서로의 가슴에 담는 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평화통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9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던 군민통일기원 마라톤대회가 올해 열리지 못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 군민 여러분께 죄송하기 그지없다. 칠곡군의 잃어버린 주민행복을 찾기 위해서라도 절실히 요구되는 주민화합과 군민의 정신건강 행사를 올해 예산문제로 아예 행사계획조차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칠곡군의 유례없는 예산삭감으로 적법한 예산지원까지 받지 못해 20년동안 주민의 화합 한마당으로 개최해 온 민주평통의 군민행사가 중단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지금에 와서 법까지 무시한 그 원인과 책임소재는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호국의 다리가 예산타령으로 대책 없이 무너지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예산 핑계로 주민화합을 저해하고, 국가 통일정책과 국론통일의 달리는 길에 방어벽을 설치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자문하고 주민화합과 국민통합을 통한 통일안보와 통일을 준비하는 국민적인 헌법기관으로 민주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행사와 주민참여 통일운동은 결코 멈출 수가 없는 책무이고 사명감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를 비롯해 칠곡지역 사회단체들은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분들의 봉사정신은 결코 돈으로 살수도, 비교할 수도 없다. 때로는 칠곡군을 대표하는 명예스러운 행사도 마련하고 많은 군민들이 화합하는 행사로 동참, 이웃의 정을 다지고 칠곡군민의 위상과 자부심을 스스로 지켜가고 있다. 땀으로 봉사하는 그 분들에게 그 무엇을 요구할 수가 있겠는가? 결국 지역 사회단체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행사축소로 어쩔 수 없이 흉내내는 행사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민주평화통일로 가는 국민통합의 기초행사인 군민평화통일기원 마라톤대회가 계획도 세워보지 못하고 무산됐다. 주민의 주권을 기초로 한 지방자치가 사회적 반목을 형성하고 주민을 무시하는 독선적인 행정으로 흐른다면 과연 칠곡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올해 아쉽게도 민주평통 마라톤이 열리지 못하나 하나된 마음의 길 위에서 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담아 군민화합을 향한 새로운 생각을 다듬고 더욱 힘차게 달려보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