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서장 김시택)는 지난달 31일 북삼읍 인평리 모마트에서 8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베트남인 웅모(여·24)씨를 현행범으로 인수했다. 웅씨는 가지고 온 유모차에 분유, 야채, 치즈 등을 숨겨 훔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인에게 발각됐다. 사건을 담당한 칠곡서 제갈동철 경장은 조사를 하면서 웅씨와 그의 남편이 불법체류자로 취 직을 할 수 없고, 12개월된 아기가 분유값이 없어 며칠째 제대로 먹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게됐다. 칠곡서 수사과 직원들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십시일반 돈을 모아 분유와 기저귀를 사고 성금 20만원을 전달했다. 웅씨는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아기와 열심히 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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