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칠곡군은 31일 칠곡군청 강당에서 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캠프캐럴 주변 왜관읍 석전1리, 석전10리, 매원3리, 왜관9∼11리, 왜관18리, 아곡리 등 오염의심 지역 8개리에 거주하는 2400여가구, 65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임현술(예방의학) 동국대 의대 학장을 조사단장으로 고엽제국민대책회에서 추천한 주영수 한림대 교수 등 7명의 민간전문가(예방의학, 환경보건학, 간호학 등 해당 전문분야 망라)를 비롯한 10여명으로 민관 공동조사팀을 구성, 이날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민관 공동조사팀은 1단계로 해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고엽제 노출에 따른 휴유(의)증, 유기물질관련 암질환, 지하수 음용 등 오염물질의 노출력, 질환의 가족력 등 건강영향 설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단계 조사에서는 기초 건강검진과 함께 혈액, 소변 등 생체시료 채취·분석을 통해 환경오염 인자의 인체노출 여부와 검출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3단계로 노출 및 건강영향이 확인된 주민을 대상으로 필요시 정밀(전문)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수용하고, 지역민의 건강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하게 됐다"며 연말까지 설문조사를 마치고 실제 건강검진이 필요한 인원을 확정한 후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모든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캠프캐롤 고엽제 진상규명 민간대책협의회 장영백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주민건강영향 조사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1년 정도가 걸린다는데 더 빨리 진행시킬 수 없느냐"며 "단계별 조사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확실한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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