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 및 미국 사과 촉구 결의대회`가 7일 오후 2시부터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통일대행진단과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아메리카 No` 실천단, 민주노동당, 시민단체 등 소속 회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왜관역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6일 `여름엔 시원한 아메리카NO` 문화제에 이어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청년 8·15 통일대행진단`과 `왜관미군기지 고엽제 매립범죄 진상규명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주한미군 고엽제 등 환경범죄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촉구 국민대책회의` 공동주최로 개최됐으며, 참석자들은 왜관역을 출발해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앞을 거쳐 왜관리 미군기지 캠프케럴 정문 앞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미국의 공식적 사과와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처리 등과 관련한 모든 자료 공개, 피해 주민들 보상, SOFA(주한미군지위협정)개정, 한반도 평화실현 등을 촉구했다. 또 캠프캐럴 정문 앞에서 고엽제 진상규명 퍼포먼스와 `미군기지 전수조사` `고엽제범죄 진상규명` 등 문구가 적힌 스티커 정문 부착, 기지내 계란투척 등을 통해 미군측에 강한 메시지와 항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왜관미군기지 고엽제 매립범죄 진상규명 대구경북대책위 백현국 대표는 이날 캠프캐럴 정문 앞에서 "전 세계물자의 20%를 사용하고 있는 일등국가인 미국이 고엽제와 유해화학 물질을 매립하고는 이를 감추려고 하는 것은 우리를 삼류국가로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친미는 불륜"이라며 "이 땅의 진정한 평화와 조국통일을 위해서는 미군과 미국은 자기네 땅으로 물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