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싶다… 칠곡의 맛집·멋집, 왜관 금산리 `금산정`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남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확 뚫린 도로를 따라 내려 가다보면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왜관읍 금산리 칠곡군수도사업소 바로 지나면 나타나는 `금산정`이다. 금산(錦山)을 풀어쓰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다. 금산리는 왜관에서 동남쪽 약 4.5㎞에 위치한 금무산(錦舞山)을 동남으로 두고 그 줄기가 동서로 뻗고 있는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서쪽으로는 낙동강이 남으로 흐르고 있으며 그 강을 따라 갯들이 형성, 왜관과 대구를 잇는 국지도 67호선이 낙동강을 따라 남북으로 지나가고 있다. 금무봉(錦舞峰) 북쪽 일대에는 왜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금산리는 금산정이 위치한 `강창` 등 자연부락으로 형성됐다. 강창은 왜관에서 약 4㎞ 떨어진 낙동강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옛날 낙동강 수로를 이용, 왕래하던 배의 화물을 집화시키던 창고가 있었던 곳이라 해서 `강창(江倉)`이라 했다. 성주(星州)로 통하는 강나루가 있고 한말(韓末) 덕산이씨(德山李氏) 이문(李汶)이 이곳에 정착한 후로 자손이 번창했다고 한다. 금산정 이성희 대표의 증조부인 이문(李汶)은 칠곡군 지천면 심천리 덕산이씨 문중에서 천주교 신자로 활동하다가 1866년 병인박해 때 문중에서 쫓겨나 지금의 가실성당 구역인 왜관읍 금산리 강창으로 이주, 초창기 가실성당 건립과 선교활동에 적극 기여하는 등 한국천주교회사에 큰 맥을 이었다고 한다. 금산리는 본래 칠곡군 노곡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왜관읍에 편입됐고, 금무산(錦舞山) 밑에 있어 금산리(錦山里)라 했다. 그러니까 이곳 금산정(錦山亭)은 금산에 있는 정자(亭子)이다. 옛부터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고 했는데 금산정은 배산임수(背山臨水) 명당에 자리잡았다. 지세(地勢)가 뒤로는 금무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이 면하여 있기 때문이다. 비단이 춤추는 금무산(錦舞山) 아래 위치한 금산리 강창마을에서 금산정은 우뚝 솟아있다. 강창(江倉)은 낙동강변을 떠나서는 생길 수 없는 곳이다. 이성희 금산정 대표는 "우리 집을 다녀간 분들이 이곳이 명당이라고 하시길래 아직은 명당인지 잘 모르겠지만 손님들이 다시 찾고싶은 명소로 만들어 가다보면 명당이 되지 않겠느냐"며 "금산정에 와서 건강음식을 맛있게 먹고, 좋은 기운도 받아 손님들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정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왜관읍 낙산리 가실성당 등으로 입지적 조건이 좋은 곳이다. 가실성당은 성직자를 꿈꾸는 한 신학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부수업`(권상우-하지원 주연) 촬영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사막같은 조선 땅에 선교의 꽃을 피워 110여년의 살아있는 역사를 지닌 천주교 성지로 전국에서 방문객이 꾸준하다. 금산정은 가실성당에서 왜관 방면으로 낙동강을 따라 국지도 67호선을 타고 얼마가지 않아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 도로를 타고 계속 올라가다 보면 왜관시가지에서 국도 67호선(현재 공사중)과 만나게 되며, 낙동강을 따라 국도 67호선으로 곧장 가다보면 칠곡군 석적읍 왜관지구 전적기념관과 인근에 낙동강 호국평화공원(2013년 완공예정) 등 칠곡의 관광벨트로 이어진다. 왜관읍 왜관리와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을 잇는 국지도 67호선과 연결되는 국도 67호선(왜관리∼석적읍 중리) 확장공사가 완공될 경우 대구∼왜관∼석적∼구미간 통행시간이 훨씬 단축될 뿐 아니라 더욱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으로 금산정(錦山亭)은 전국에서 찾기 쉬운 `맛집·멋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금산리 금산정에서는 `금수강산(금산)도 식후경`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고프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금산정에서 보양탕이나 삼계탕 한 그릇하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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