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일 울릉도 도동항 소공원에서 일본 방위성이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명시한 것과 관련, 일본 독도도발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이부지사가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일본은 야만적 독도 도발을 중단하고 한국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내용의 규탄사를 발표했다.
경북도는 성명에서 "방위백서는 일국의 방위정책과 인근 국가에 대한 인식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며, 해외 주요국가에 배포하고 있어 사실상 외교문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하겠다"며 "특히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기술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영토주권 침략행위인 만큼 일본 정부의 이같은 도발 행위를 300만 도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키지 못하면 민족도, 국가도 존재할 수 없고 우리후손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으며, 조직적으로 독도 도발을 저지르는 일본에 대해 행동으로 맞설 때"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2005년판 방위백서부터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하기 시작했고, 올해 방위백서는 E-Book으로도 발간할 예정이어서 심각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규탄대회는 일본 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막기 위해 지난 31일 3박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이재오 특임장관도 참석했다.
이장관은 1일 독도에서 일일 초병을 체험하며 독도 영토주권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5천t급 독도 경비함정인 삼봉호에 올라 "이번에 확실히 독도가 한국 땅임을 전 세계에 분명히 알릴 것이고, 한국 정부와 국민의 뜻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위(위원장 전찬걸) 위원들과 포항지역 도의원들은 2일 포항시안보협의회 주관으로 포항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독도사수궐기대회에 참석,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행위를 규탄했다.
이날 참석 의원은 도의회 독도특위 전찬걸 위원장을 비롯, 김말분-이달-최우섭-한창화 도의원과 포항지역 장세헌-장경식-장두욱-김원석-채옥주 도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