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주민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따뜻한 배려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6월 28일 칠곡군청 3층 강당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황무룡 부군수는 이같이 퇴임사를 하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황부군수-부인 조미화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장세호 군수, 칠곡군 직원, 군의원, 기관단체장, 칠곡문협 문인을 비롯한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황부군수를 환송했다. 울진군 평해읍 출신으로 1973년 울진면에서 공직을 시작해 1979년 경북도로 전입, 감사실과 총무과를 거쳐 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치수재난관리과, 투자통상본부 기업지원팀장을 맡았다. 2008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경북도 기업노사지원과장,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등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1월부터 칠곡부군수로 근무해 왔다. 황부군수는 이날 퇴임식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수여하는 지방부이사관 임용장을 비롯, 장세호 군수와 출입기자단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환송의 화환과 선물이 이어졌다. 대통령 근정포장,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은 바 있는 황부군수는 명퇴 기념으로 6번째 시집 `삶의 해답찾기`을 냈다. 그는 이 시집 머리말에서 "자연에서 와서 자연과 놀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시도 쓰고 지혜를 배우며 영혼을 맑게 해주는 자연이 존경스럽다./봄 잎들이 낙엽으로 마무리하듯 머물던 자리를 편편이 정리하다 보니/남풍에 살랑살랑 태풍에 뿌리째 뒤흔들렸던 추억들로 행복했다./뚝 떨어져 내린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예쁜 삶을 즐기리라./흔적을 부끄럽게 남기면서/엮어낸 이른아침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황무룡 시인은 처음에는 호를 `이끼`로 했다가 부드러운 생물인 이끼(草)가 단단한 무생물인 돌(石)과 자연스레 붙어 살아있는 의미를 담은 `석초(石草)`로 정했다. 황시인이 자신의 호 `석초`처럼 돌과 풀이 있는 자연에서 또 다른 삶을 즐기며 삶의 해답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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