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캠프캐럴 헬기장 주변에 미확인 금속성 물질이 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나 1978년 매립했다는 고엽제 드럼통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몰 면적은 200㎡ 이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8일 오후 칠곡군청에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실시한 캠프캐럴 헬기장 1지역의 1만4,400㎡(80m×180m) 면적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전기비저항탐사(ER), 자력탐사(MS) 등 3가지 지구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금속성 물질을 감지하는 자력탐사 결과 총11개 지점에서 미확인 금속성 물질이 감지됐고, GPR, ER 결과에서도 곳곳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헬기장 일대 이상징후가 발견된 22곳과, 비투과지역 2곳, 건강위해성 평가를 위해 임의 선정된 지점 등 총40개 지점에 대해 토양시추 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으며, 결과는 오는 8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사단은 지역민과 민간단체 등이 요구하는 `시굴(직접 파는 작업)`은 하지 않고, 시추만 하기로해 의혹과 비난은 계속 일고 있다.
이날 오후 옥곤 공동조사단장(한국측)과 버치마이어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미국측), 장세호 군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군청 강당에서 열린 한미공동조사단 설명회에서 왜관읍 석전5리 최원철 이장 등은 "고엽제 드럼통이 매립됐다고 주장한 스티브 하우스씨는 왜 직접 초청하지 않느냐"며 미군부대 퇴직자 지목지점 직접조사 및 민간인 조사참여 등을 촉구했다.
버치마이어 조사단장은 "하우스씨가 지도 상에서 확고하게 지목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의 말만 절대적으로 믿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증언자가 있다면 조사를 하겠고, 건강 위해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소파 환경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