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캠프캐럴 미군부대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 지역사회단체와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칠곡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 등 33개 단체는 22일 오후 왜관읍 왜관리 `칠곡군 물(水)자원확보실천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개최, 왜관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을 위한 민간대책협의회를 발족하고 회장에는 장영백 민주평통일 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회 발족과 함께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의혹 진상규명 취지를 공유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조사와 의혹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칠곡군과 연계대응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향후 대책을 활발히 논의했다.
협의회는 1차 피해지역인 칠곡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앞으로 성주, 고령 등 낙동강 인근 지역과 연대하며, 경북도나 중앙정부 등에도 정확하고 신속한 조사 및 의혹이 규명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협의회 고문을 맡은 석호익 재경순심동창회장은 "30여년간 고엽제 매립을 은폐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현재로서는 정부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확실한 사항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기 국회의원은 "이번 고엽제 매립 의혹은 SOFA(주둔군지위협정)를 넘어서서 한국과 미국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야 바람직하다"며 "국회 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도 이 점을 감안해 한-미 정부 차원에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