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이다. 염분은 체액의 알칼리성과 삼투압을 유지시키고 위액의 원료가 되며 담즙, 췌장액, 장액, 소화액의 성분이며 근육수축의 생리에 작용한다. 또 체온을 보존하고 힘을 내게 하며 체내의 탄산가스 배출을 돕는 등, 유용한 물질이다.
인간의 몸은 체중의 60%가 물로 되어 있는데 이 물은 0.9%의 소금물로 되어있다. 인체 내 염분 0.9농도를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는 기관이 바로 콩팥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염분이 몸의 염분을 0.9%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보다 몇 배 더 많다는 것이다. 콩팥이 혹사당하지 않도록 싱겁게 먹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일일 소금 적정 섭취량은 10g인데 한국인은 적정치의 4배를 먹는다. 염분(소듐, sodium)이 높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자연식을 즐기는나라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률이 가장 높다는 것도 발견되었다.
식품들이 통조림되거나 냉동될 때에 거기에 대량의 염분이 첨가된다. 염분 섭취가 높은 원인은 레스토랑 음식물과 가공식품, 간이식품 등을 섭취하는 데에 있다.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 식탁에는 아무래도 짠 반찬이 한두가지가 있게 마련이다. 염분 섭취가 과잉이 될 가능성이 많다. 김치, 찌개, 된장 , 고추장, 간장 ,청국장 ,장조림 등….
과잉의 염분은 세포들의 소듐과 포타슘 균형을 파괴하며 세포들이 더욱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끔 만든다. 결국 두껍게 된 혈관의 벽은 혈액의 통로를 좁히는 것이므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암,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있다.
시중 음식이 집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이 있는데 이는 소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싱겁게 하면 맛과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외식을 많이 하는 가장이 가정에서 아내가 정성껏 차려주는 식탁에서 요리 솜씨가 없다고 타박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짜게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입맛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짜게 먹게되고 과식으로 비만과 여러가지 합병증이 찾아온다.
소금 함량이 많은 식품에는 소금에 절인 소시지 햄 훈제식품 등 단백질과 관련된 식품이다. 스낵류, 라면, 통조림, 인스턴트 식품 등 치즈, 마가린, 버터, 케첩 등 가공 식품도 경계의 대상이다 단백질 소비 증가는 소금 소비량의 증가를 의미한다.
단백질이 염분을 만나면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하고 소금이 내는 맛은 느끼기 때문에 과식 할수밖에 없다 저녁에 먹는 고기등이 그 대표적이 예이다. 복합당질, 즉 통곡식의 당질은 숙면을 유도하지만 단백질은 뇌세포로 잠못 이루는 밤으로 초청하는 것이다.
국과 찌개는 구조상 염분을 많이 사용할수밖에 없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려면 바깥에서 식사하는 빈도를 줄여야 한다. 저염식이라 하면 특별한 질병에 노출된 사람의 식이요법이라 생각할수가 있으나 모든 사람이 인체의 체액의 적정한 염분을 유지하는 한계선이다.
한계선을 넘을때 고혈압을 불러들이며, 콩팥은 혹사 당하고 여러 합병증을 불러들인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김치, 된장 , 간장 등을 만들어서 보관하던 옛 조상들은 짜게 먹도록 길들여진 것이 어쩔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년 내내 채소가 재배되고 냉장고가 일반화 되었기에 소금으로 저장하는 염장식품이 필요치 않은 시대이다. 이제는 요리할 때 의도적으로 건강을 생각하여 진지하게 소금을 덜 넣고 요리하는 식습관 개혁이 주방에서 부터 일어나야 한다.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에도 나트륨이 숨어있기 때문에 숨은 염분을 섭취할수 있다.
라면 국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은 치명적이다. 콩팥을 보호하는 첫번째 단계가 저염식을 하는 것이다. 저염식은 보통 싱겁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인체에 필요한 만큼만 들어있는 가장 정상적인 건강식이다.
사람의 의지로 할수 있는 일중에 , 길들여진 식습관을 개혁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큰 싸움이다. 그러나 좋은 것을 선택할 때에 이르러 오는 보상은 식욕을 부인하고 절제할 때에 받을수 있는 귀한 축복이다.
싱겁게 먹기가 처음에는 도저히 먹을수 없으리만큼 힘들지만 차츰 적응이 되면 음식의 본래의 고유한 맛을 음미할수 있다 혀는 길들이기 나름이다..
/이희자 회장 · 뉴스타트지역사회봉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