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우리 지역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김=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입니다. 새로운 기초과학의 산실이 되는 현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법에 따라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평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여러 지역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균형발전입니다.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현재도 대기업 본사의 88%, R&D 투자의 60%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연구소 등은 제2의 수도권인 충청권 아래 지역으로는 이전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의 경우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4위(2008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국가 과학기술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된 상태에 있으므로 반드시 국가균형발전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프랑스 앙티폴리스라든지 독일 드레스덴처럼 우리보다 먼저 과학도시를 조성한 외국의 경우에도 수도권과는 거리가 먼 지중해 연안의 니스나 동독에 설치를 했습니다. 더구나 경북·울산·대구(GUD)지역은 객관적인 비교우위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기반이 뛰어납니다. 포스텍, 울산과기대, DIGIST가 있고,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아태이론물리센터가 있습니다.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가 건설 중에 있어 중이온 가속기가 유치되면 세계 유일의 가속기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과학벨트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와야 하는데 정주여건도 뛰어납니다. 매력적인 청정 동해안,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누구나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산업기반도 이미 구축되어 있습니다. 국가주력 산업벨트로 성장해 온 포항(철강, 신소재), 울산(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대구(섬유, 기계부품, 의료), 구미(IT)는 기초과학·원천기술을 산업화할 기반이 탄탄합니다. 또한 경북 동해안에는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도추진되고 있습니다. 4월 5일 과학벨트 특별법 시행과 관련, 특별법에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입지를 선정한다는 정부입장을 다시 한번 지지하며, 과학벨트는 국가 백년대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실효성을 무시한 채 당초 공약임을 내세우는 정치적 접근은 반드시 배제돼야 합니다. -매니페스토 실천상황을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는데 이번 평가의 의미와 지사님의 주요 공약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공약은 도지사가 도민과 맺은 신성한 약속으로서 도정의 방향이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평가는 도정이 올바르게 설정되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도민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평가는 공약관련 전문 NGO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했습니다. 전국의 대학교수와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평가단의 결과인 만큼 객관성과 공정성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와 신뢰성을 지녔다고 여겨집니다. 그만큼 우리 도의 공약실천에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은 평가로 탄력을 받은 만큼 도정의 주요 역점시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 민선5기 도정 공약은 크게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 두 가지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선거 당시의 공약서를 기준으로 실무부서의 실행성 검토를 거쳐 수립한 것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9개 분야, 26개 시책에 119개의 세부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공약은 일자리 22만개 창출, 투자유치 20조원 달성, 사회적 기업 100개 육성, 산업단지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일자리` 분야, 낙동강연안 그랜드플랜, 백두대간, 동해안을 활용한 `먹고사는 江(강)·山(산)·海(해)` 사업이 있습니다. 또한 억대 농어가 2만호 육성과 농업경쟁력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농사만 지어도 부자 되는 농어촌’, ‘돈 되는 관광’, ‘서민이 대접받는 따뜻한 경북’, 의식의 선진화와 경북정체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바로서는 경북 혼’ 등이 있습니다.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도민과의 약속을 중히 여기고 더 폭넓은 소통을 통하여 도민위주의 공약추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평가결과를 더욱 잘 하라는 계기로 삼아 도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고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낙동강 살리기가 마무리되면 한강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풍성한 결실을 거둘 것으로 확신하셨는데 어떠한 결실입니까? 김=올 연말이 되면 새롭게 태어난 낙동강의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경북은 단순히 강을 준설하고 물이 흐르는 차원을 넘어서 강 문화, 강 경제가 함께 흐르는 낙동강시대를 선언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역사적인 첫 삽을 떴고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비도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여섯 개의 보를 중심으로 사시사철 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선,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길이 회복되어 가뭄, 오염 걱정을 덜고 홍수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지난 10년간 낙동강 경북구간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액이 1조7천억원, 복구비만 2조9천억원이 투입되었는데 이 예산을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건설업 경기를 살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5개의 지역 업체가 참여하여 강 정비사업비 2조3,865억원의 57%인 1조3,628억원이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성장축이 하나 더 구축될 것으로 봅니다. 도청 신도시와 연계되어 낙후된 북부권은 물론 경북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입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낙동강프로젝트와 강 살리기 사업을 연계하여 강을 통해 새로운 지역발전을 이룰 `낙동강그랜드플랜`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강변에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강을 따라 옛 문화를 살려서 문화와 소득, 경제가 흐르는 녹색명품 터전으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2011경주세계엑스포가 오는 8월12일 개막해 10월10일까지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열리는데…. 김=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850만명이 관람한 대규모 문화박람회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축제입니다. 2006년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지자체 문화행사 수출 1호’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도 있습니다. 여섯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엑스포공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역대 행사를 압도하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식행사는 개막 및 폐막식, 자치단체별 문화소개의 날로 이어지고 공연은 주제공연, 20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춤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스트리트 퍼포먼스, 어린이 축제극장, 대한민국 대학생 춤페스티벌, 선덕여왕 퍼레이드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신라의 화랑도를 역동적인 마셜아츠(Martial Arts, 퓨전무술)로 표현한 주제공연 ‘플라잉(Flying), 서라벌의 달밤을 환상적으로 물들일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 2탄`은 올해 엑스포 최고의 명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체영상에 유명 배우가 실제 출연하는 3D+실사 애니메이션 ‘벽루천(푸른 눈물의 팔찌)’, 신라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주제전시 ‘밀레니엄 킹덤, 신라’는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한 획을 그을 콘텐츠로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만이 가능한 행사입니다. 경주와 경북의 우수한 역사와 전통성을 토대로 세계역사문화 중심지로서의 위상과 문화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로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파동 이후 축산 경쟁력 강화방안 및 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지난해 11월 28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하여 도내 우제류 가축 225만두 중에서 43만두가 매몰되는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간 구제역 방역을 위해 군인, 경찰, 공무원 등 하루 평균 4,700여명, 연인원 54만명이 투입되어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사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도내 공직자 5명이 순직하고 70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희생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초 발생은 했지만 가축 매몰두수는 전국의 12.2%로 경기, 충남보다 적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현재 경북도의 경우 소는 2월 22일, 돼지는 3월 12일 이후 추가발생이 없어 `구제역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구제역 완전 종식을 위해 당분간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에서는 이번 희생을 계기로 `제2의 축산혁명`을 시작하여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육밀도 완화, 시설 현대화, 조사료 자급률 향상 등 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의 기반을 확충하고 축산물의 위생적인 유통망 확충을 통한 소비자의 신뢰회복에도 힘쓰겠습니다. 미래 경북 축산을 이끌어 나갈 젊은 인재의 양성을 위하여 지역 전문대학에 축산학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우수 인력확보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가축질병 방역체계를 개선하여 각종 가축질병의 조기진단과 초등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가축 사육규모별 미래 경북형 축산모델을 개발하여 지역 축산농가 와 전국에 보급하여 경북이 국내 축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사업으로 `국가 친환경축산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미래 축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를 국제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7대 국제화 추진전략을 세운 것으로 아는데 국제화 전략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십니까? 김=세계는 지금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경쟁은 국가간이 아닌 도시와 지역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북이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 구축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봅니다. 경북도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통상교류, 문화, 농업, 새마을운동, 다문화 분야 등에서 지방차원의 외교전선을 구축하고 국제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G20 재무장관회의와 FAO 아태지역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경북의 국제화 역량을 확인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제화전략은 경북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이를 통해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중점은 전략적 통상비즈니스 전개, 새마을 세계화, 다문화공동체 만들기, 독도의 국제화, 문화실크로드 프로젝트 구축, 아시아 농업영토 확장, 국제화 기반조성 등 7개 분야입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과 자매도시와의 교류를 내실화해서 지방외교와 통상을 강화하고, 한국형 공적원조모델인 새마을운동을 아시아 국가들에게 확대 보급할 방침입니다. 결혼이민자가 많은 5개국 주한대사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다문화가족 지원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몽골 경북농업드림타운을 확대하고 동남아에 시범농장을 조성하는 등 해외농업 경제영토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협력해서 ‘독도홍보대사관실’을 운영하고, 종가와 유럽지역 명문 가문들과 결연을 통해서 종가문화를 세계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 물포럼 유치와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국제행사를 통해서 국제화 기반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경북형 국제화 모델을 하나하나 구체화 시키고 국제화 싱크탱크인 `경북 국제화 그랜드 포럼`을 구성해 중장기적인 국제화 시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오는 4월말 `경북 국제화 그랜드 포럼`을 개최해 올해를 국제화 원년으로 선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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