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칠곡군에는 대도시의 대구와 구미에 인접하여 교육과 각종 문화의 혜택을 누리고자 공직자는 물론 지방공단근로자, 미군부대 종업원 등 수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에 가정을 두고 출퇴근 하는 공직자 및 노동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칠곡군 지방 경제의 활력 저하에 많은 영향을 주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칠곡군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때마침 칠곡사랑상품권을 발행하여 그 발행 예상금액이 연간 100억원을 상회한다니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경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칠곡군 전체 근로자중 교육공무원을 중심으로 공직자 90%이상, 공단근로자 80% 이상, 미군부대 종업원 70% 이상등 급여종사자들이 매월 많이는 30만원 적게는 10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발행하여 칠곡군 관내만 사용하도록 한다니 그 금액이 합하면 100억원의 대단한 구매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와 방법도 운영의 묘를 살리지 않으면 실패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일찍이 상품권 발행을 시작한 지방자치단체도 80%이상이 성공을 하지 못했다는 통계자료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칠곡군 상품권 발행의 큰 목적 중 하나가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도 큰 비중을 두고 군 행정과 의회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운영하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재래시장에서 상품권을 맞이하는 자세가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받아드려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사람과 고객을 많이 유치하고자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 시장을 아름답게 디자인하여 상가건물을 건축하였습니다. 특히 재래시장이 몰락하는 최대의 문제점인 유동성과 접근성의 활력을 주고자 인도와 차도를 만들었지만 예전과 같이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비하여 대기업에서 생산한 상품들은 해마다 고객에 감사의 의미로 사은 할인 행사를 실시하여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어 자기 상품시장 관리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재래시장도 붐비는 설과 추석명절 등을 이용하여 접근성과 유동성을 쉽게 하고자 시장 스스로 자치규범을 만들어야하며 고객에게 감사와 감동을 주는 행사도 돌아가면서 업종별로 시장 전체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시해야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설을 맞이한다면 집집마다 가래떡을 너도 나도 많이 하니 수고스럽긴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값을 낮추어 1년 동안 계속 찾아온 손님에게 감사의 사은행사를 실시도 해보고 그 다음날은 두부가 떡국을 끓이는데 꼭 있어야 할 필수품이라면 두부를 판매하는 식품업체가 돌아가면서 또한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품목별 연속적 시장상권이 고객 감동 행사를 이어간다면 재래시장 활력도 크게 기대되고 상품권 구매력도 더욱 향상되며 시장 상권도 활성화 되리라 확신해 봅니다.
경제의 활력은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구비만 잡아주어야지 특히 상품권 사용도 이래 저래 혼란스런 간섭을 강조하다보면 편리성이 없어지고 감동과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궁극적인 소비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여 실패하면서 전통재래시장이 더욱 위축되리라고 봅니다. 우리 스스로가 고객이 찾아오도록 환경을 만들고 가꾸는 즉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이수헌 왜관농협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