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출신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최근 잇단 대구 방문을 놓고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영준 제2차관은 지난달 16일 대구 호텔 제이스에서 개최된 대구상공회의소, 삼성경제연구소 공동주최 `21세기 대구경제포럼 제155차 세미나`에 참석해 `선진국가 도약과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차관은 이날 강의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 특히 한·중·일 3개국으로 옮겨 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하고 있고 일본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현재 전국 16개 시-도가 서로 싸우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에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한 글로벌 전략이 바로 신아시아 구상이고, 국내적으로는 5대 광역권 경제체제 구축"이라고 말했다.
박차관은 이어 지난 1월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1년 지식경제부 시책 및 지역사업 설명회와 대경권 지역경제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식경제부는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올해 2천200억원을 투입,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그는 이날 대구경북지역 유일한 국책연구기관인 디지스트를 방문, 디지스트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식경제부의 주요시책을 설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
박영준 차관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26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최상호 계명대 부총장 등 100여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 강연회에서 `선진국가 도약과 글로벌전략`이라는 제목으로 한 강의를 통해 "지난해 세계 7대 수출국가인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지만 수출액의 3분의1 가량을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나가야할 길은 적극적인 개방과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소외된 TK 살리기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는 박차관의 이번 대구 행보를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시 대구 출마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