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주년 기념 추모제, 10월 1일 대구서 개최
석적읍 이조명가 채영희 대표, 유족회장 맡아
`10월항쟁` 64주년 기념 추모제가 10월1일 오후 3시 10월항쟁유족회(회장 채영희), 대경진보연대,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대경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공동주최로 대구 국채보상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1946년 10월1일 발생한 `대구 10월항쟁`이 미군정의 식량정책의 실패, 토지개혁의 지연, 친일경찰의 재등용과 그들의 폭력에 대해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정당한 저항운동임을 널리 알리고, 수많은 10월항쟁 희생자들을 합동으로 추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당시 10월항쟁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도연맹`에 가입하게 됐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예비검속 과정에서 `좌익(빨갱이)`으로 몰려 억울하게 희생됐다.
더구나 10월항쟁이 그동안 잘못 기록된 역사와 같이 터무니없는 좌익폭동으로 몰려 희생자 유족은 `빨갱이 자식`이란 오명을 덮어쓰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온갖 고생을 하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4일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지역의 진보진영 대표들이 대거 모여 `10월항쟁유족회` 결성식을 갖고 `10월항쟁`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주장했다.
`10월항쟁유족회`는 미군정의 잘못된 식량정책으로 인해 식량가격이 폭등해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10월항쟁`은 생존권적 애국운동인 만큼 `10월항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섰다.
채영희(석적읍 반계리 이조명가식당 운영) 10월항쟁유족회장은 "2009년 9월, 2010년 3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대구10월사건`과 `대구보도연맹사건` 관련 희생자 100여분이 진실규명 결정으로 10월항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단초가 됐다"며 "그간의 아픔과 설움을 위로하고 먼저가신 10월항쟁 희생자 및 대구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10월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려고 이번에 추모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