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TK 살리기에 나서나?
`이명박(MB) 왕(王)비서` `MB정부 실세중의 실세`로 통했던 지식경제부 박영준(50) 신임 제2차관이 지난 16일 취임하자 `왕(王)차관`, `실세차관`이라 불리워질 정도로 여전히 정계과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박영준 차관은 최근 열린 8·8 개각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증인 채택 요청이 쇄도해 이같은 `실세`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칠곡군 지천면 연화2리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총괄조정팀장,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을 거친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세계시장 확대와 중소기업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에서 1차관은 중소기업과 산업정책, 2차관은 무역과 에너지 정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박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대외무역 의존도(82.4%)와 자원의 대외원조비율(97%)이 높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중동, 서유럽 등의 선진국에 편중된 무역을 거리상의 이유로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 지역,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로 경제 중심의 축이 오고 있는 가운데 극동아시아인 한-중-일 삼국의 노력에 따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중추 역할을 해온 지경부의 제2의 르네상스를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차관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치사에서 말씀하셨듯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들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과 성과로 평가받겠으며 낮은 자세로 여러분에게 다가가 일하겠다"고 피력한 박차관은 주위의 끊임없는 흠집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에 충실하면서 처음처럼 정도(正道)를 걸어가는데서 이대통령의 한결같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차관은 "고위공직자단 소속 공직자를 출신지역별로 분류해보면 대구-경북(TK) 출신자는 정말 없다. 지난 정권 동안 변방만 돌게 되어 경력관리가 안돼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라며 그 동안 소외된 TK 살리기에 나설 것을 시사한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