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격전지 8개 시·군 연결하는 벨트사업 추진
기념관 둘레길 극장 체험시설 등 연차적으로 조성
왜관지구에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군위∼영천∼포항∼영덕∼안동∼상주지구를 연결하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이 국가보훈처의 보훈선양사업(정부정책사업)으로 채택, 오는 9월초 첫 삽을 뜬다.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 계획도 참조
국가보훈처는 지금까지 추모시설 위주의 보훈선양사업에서 벗어나 교육-체험시설을 함께 조성할 수 있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6년간 1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6·25전쟁 낙동강방어선 격전지 도내 8개 시·군에 호국상징공원과 호국기념관, 호국교육-체험시설 등을 건립하게 된다.
1단계 사업으로 6·25 최대 격전지인 왜관(자고산)지구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영천 호국기념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등을 오는 2013년까지 조성한 뒤 2·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은 진지·참호형, 왜관철교가 폭파된 듯한 형상의 건축물을 만들어 그 안에 땅굴-철책체험코스와 타입캡슐 메일만들기, 호국둘레길 조성 등으로 각계각층에서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영천 국립호국원 인근에 조성되는 호국기념관에는 영천전투 재현관, 한국전쟁영웅관, 호국교육을 위한 컨퍼런스룸 등이 건립되며, 영덕지구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은 해저 전시관, 상륙선 복원, 상륙작전 재현 등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사업이 확정되기까지는 대통령지시사항 관리를 총괄하며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실무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칠곡 출신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의 깊은 관심과 노력이 큰 힘이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17개 중앙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열린 60주년 기념사업점검합동회의에서 "낙동강 호국평화벨트사업은 정부정책사업으로 격상해 추진하는 만큼 각부처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국가보훈처가 사업추진 부처가 되고,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적극 지원하도록 중심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이 연차 사업임을 감안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기획재정부, 국가보훈처-경북도, 시·군간 조율도 하고, 점검과 계속적인 관심도 보이기로 했다.
사업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경북도 공원식 정무부지사는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여러 곳을 방문,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해 왔을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에는 수차례 직접 업무협의를 거치면서 사업추진에 성과를 나타냈다.
김관용 도지사는 "항일 독립운동, 새마을운동의 근대화 정신, 호국정신을 경북의 혼으로 계승해 60년 전 낙동강 방어선이 대한민국을 지켰듯이 청소년 호국교육-체험은 낙동강 호국평화벨트가 지킬 것"이라며 "이같은 호국체험을 통해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