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예방하고 생산적 일자리 창출 전환
신동재에서 양봉 홍보, 벌꿀-농특산물 판매예정
"행사 추진위원회 결성, 선심성 행정 벗어나야"
칠곡군은 매년 5월7일 군민의 날을 전후해 개최해오던 아카시아벌꿀축제를 올해(제10회)는 6·2지방선거로 축소해 개최했다.
군에 따르면 6·2지방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행사장 일원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선거법 위반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고, 소비성 축제 행사경비(올해 칠곡군 아카시아축제 예산 2억8천만원)를 생산적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전환해 지역경제살리기에 일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축제 방문객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과 연예인 초청 공연 등이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편의제공과 기부행위 등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예 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이다.
군관계공무원은 "지천면 신동재가 시작되는 덕산리에서 축제장인 고개 정상까지 이어지는 2.1km 고갯길에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못하면 여성-노약자, 상당수 주민 등이 축제장까지 가기가 힘든 만큼 사실상 축제 참여인원이 대폭 감소, `하나마나한 축제`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대신 칠곡문화원과 칠곡양봉연구회 주관으로 5월초 아카시아꽃 개화기인 2일정도 지천면 신동재 정상 일원에서 양봉 홍보 전시관과 벌꿀판매부스 등을 운영, 지역에서 생산되는 벌꿀을 홍보-판매하며, 농특산물 판매도 병행했다.
일부에서는 4년마다 열리는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도 아카시아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칠곡군이 보조-후원하는 민간단체 행사보조금을 선거시기와 관계 없이 집행할 수 있는 민간단체(축제추진위원회)가 결성돼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축제추진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아카시아축제의 모든 행사와 보조업무 등을 이끌어가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칠곡군은 지난해까지 매년 개최된 아카시아축제에 차량통제와 질서유지 등을 위해 하루동안 군직원과 사회단체 봉사자 등 400명을 투입했다. 6·2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을 완전히 피해가려면 이 업무를 군 공무원 및 식비 등을 보조받는 지역사회단체 봉사자 등이 수행할 것이 아니라 축제추진위원회에서 고용하는 순수 민간의 행사진행 요원들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칠곡군선관위에서 아카시아축제를 못하게해서 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항목에 대해 지적, 이를 받아들여 축제를 축소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