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悌忠信의 知行合一에 주력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원(원장 황위주)이 주최하고, 칠곡군과 사미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현시)가 공동후원한 사미헌 장복추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제4차정기학술대회가 지난 6일 경북대 정보전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조선 말기 영남의 3학자이자 3징(徵士)의 한 분인 사미헌 장복추(1815∼1900) 선생은 칠곡군 기산면 각산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위기지학(爲己之學)에 침잠(沈潛)하면서 750여 명의 제자를 길러낸 우리지역의 대표적 유학자이다. 장복추 선생은 일생동안 5번이나 나라에서 벼슬이 내렸으나 한 번도 나아가지 않고 "오직 학문의 진정한 목적이 인격체의 완성에 있다"며 평생을 지행합일(知行合一)에 주력했다. 자신의 호를 사미(四未), 즉 "효제충신(孝悌忠信), 이 네 가지는 잠시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자신의 징표로 삼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학문적으로는 주리론적 입장이나 주요 논점에서는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등 영남학의 정론을 지키면서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발전시켜 실천적 도덕으로 이끌어 가려고 했다. `사미헌 장복추의 경학사상과 성리사상`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경상대학교 최석기 교수가 `사미헌 장복추의 학술과 그 의미`란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고, 경북대 임종진·권상우 교수와 성균관대 이영호 교수, 한림대 엄연석 교수 등 5명의 교수가 사미헌 선생의 저술인 `문변지론(問辯至論)`, `역학계몽(易學啓蒙)` 등에 반영된 사미헌학의 성과와 문제 등에 대해 발제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장윤수 대구교대 교수와 홍원식 계명대 교수, 전재동 영남문화원 연구교수, 이기훈 계명대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경북대 정우락 교수는 "사미헌 장복추 선생의 학문과 사상은 영남문화연구윈이 주최가 돼 2011년까지 6차에 걸쳐 1단계 연구를 완료하고 2013년부터 2단계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장세완·사미헌선생 주손 sami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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