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부인… 왜관주민 반대 `한목소리` SOFA 합동위원회 처리 등 절차 남아 대구 남구 캠프워커 내 H-805 헬기장의 왜관 캠프캐롤 이전계획과 관련,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국방부 등에 확인한 결과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미군 측은 최근 캠프워커 H-805 헬기장 시설을 캠프캐롤로 이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왜관 주민들은 "헬기 소음과 안전사고 등에 따른 피해가 불보듯 뻔한데 칠곡군과 지역민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헬기장을 이전하는 것은 칠곡군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광주공항에 주둔 중인 미 육군 방공여단 방공대대(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가 광주지역의 미군부대에 대한 강한 반감으로 지난 2006년 10월 왜관 캠프캐롤로 떠밀려 이전해 왔는데 캠프워커 부지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남구청과 주민들 때문에 이곳 헬기장의 왜관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왜관-주민을 너무도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철회를 촉구했다. 왜관읍 석전리 박모(43)씨는 "캠프캐롤 인근에서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할 시 소음이 심한데 캠프워커 H-805 헬기장이 왜관으로 이전할 경우 소음 등 문제는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지난 16일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헬기장 이전에 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전 확정을 내보낸 일부 언론의 보도는 추측성 기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헬기장 이전문제는 한미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 넘겨서 처리하는 절차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군관계자는 "칠곡군의 공식적인 입장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인기 국회의원도 최근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통해 헬기장 이전에 대해 알아보고 있으며, 조만간 국방부장관을 찾아가 헬기장 왜전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민들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캠프워커 미군기지 내 H-805헬기장(2만9천636㎡)과 동쪽 활주로 부지(4만7천217㎡)는 지난 2002년 체결된 LPP(연합토지관리계획) 협상에 따라 당초 2006년까지 반환키로 했으나 이전비용 등의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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