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35명,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노력
이색 동창회와 경로잔치 열었지만 `침울`
낙산초등학교(교장 장극조)은 지난 1일 이색적인 모교자랑 경로잔치를 열었다.
전교생 35명으로 줄어든 낙산초교는 이곳 고향에 남아있는 20여명의 어르신 동창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생 동창회 및 모교자랑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총동창회에는 65∼75세 어르신들이 참석해 동창회가 아닌 경로잔치를 연상케 했다.
이날 행사는 어릴적 발자취 소개와 학예 발표, 음식접대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즐거운 잔치가 되지 못하고 동창생들이 침울해 한 것은 이유가 있다. 낙산초등은 지난 1944년 5월 개교한 이래 올해로 65년째 접어든 역사 깊은 학교지만 이곳 일대가 왜관2공단에 편입되는 바람에 인구가 급감, 폐교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학교정상화를 위한 지입제 무료통학버스 운행과 영어, 컴퓨터, 회화, 디자인, 한문 등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 사교육비 제로화를 선언하는 등 학생 불리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낙산초교 15회 졸업생인 장극조 교장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어르신들이 지난 초교시절 발자취를 소개할 때면 어린 시절추억과 감회에 젖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