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약목고 등 13곳 선정, 교육격차 해소 기대
"입시학교의 변질 막고, 인성교육 병행해야"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농·산·어촌 지역의 1군 1교 기준, 지역거점고 중심으로 시·도교육청의 자체 심의와 추천을 거쳐 `기숙형 공립고` 82개교를 확정했다. 경북은 약목고(칠곡지역 1곳)를 비롯해 모두 13개고가 기숙형 공립고교에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기숙사 설립 비용 등으로 한 학교당 평균 38억원씩 총3173억원이 지원, 모두 9000여명의 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게돼 지역 기숙사 수혜율도 15%에서 19%로 높아질 전망이다.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기숙형 공립고는 교내에 기숙사를 지어 학생들은 이곳에서 학교생활을 한다. 정부는 농·산·어촌 고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숙형 공립학교 150개를 설치할 방침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숙형 공립고교 선정 학교는 2010년 개교 때까지 2∼4인실 형태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며 도시에 비해 교육여건이 나쁜 농어촌 지역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육당국은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는 기숙형 공립고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등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숙형 공립고가 농·산·어촌 우수 학생들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부모의 사교육비와 교육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통한 학생들의 독립심 향상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숙형 공립고에 대해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가 기대되나 또다른 `입시학교(학원)`의 부활 가능성을 제기, 도외시되기 쉬운 인성교육도 함께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