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곤 초대회장 "공동구입, 경쟁력 제고" "한 대에 5천만원이 훌쩍 넘는 트랙터, 콤바인 같은 농기계는 경작규모가 비슷한 10농가가 공동으로 구입-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관에서는 여러 가지 기계를 확보해 어려운 농가들이 잘 활용하도록 임대사업도 전개하고, 실제로 멀쩡한 중고 농기계를 고물값도 못받고 폐기될 때가 있는데 농기계연구회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 이득이 많을 것입니다." 초대 칠곡군농기계연구회장을 맡은 강신곤(66·벼농사·왜관읍 왜관리) 씨는 요즘 사람이 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듯이 농사도 농기계 없이 짓기가 어려운 만큼 값도 비싸고 관리나 중고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농민들이 이 단체를 결성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벼농사의 경우 농작업에서 기계화율이 90%를 넘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 수준에 이미 도달했으며 최근 과수, 축산 등에도 여러 기계를 제작-활용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데다 생산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농가 특성상 정보에 어둡고 기술력이 부족한 나머지 중고농기계의 재활용이 활발하지 않으며, 고가의 농기계를 공동으로 구입활용하는 경우도 적어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감안해 지난 7월18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소장 주기룡)에서 각 읍-면 농민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군농기계연구회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농업기술센터 마당에서는 13개 업체에서 60여대의 신기종 농기계 설명회도 가져 관심을 끌었다. 기산면 노석리 박춘호(55) 씨는 "농기계활용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임대사업이며 농기계 전문기사가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한 농기계를 여러대 갖춰 정밀 관리하면서 농가에 빌려주는 것이 최고 좋은 방법"이라며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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