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면 구덕리 일대에 밀원수 2만3000그루 식재
동명면 구덕리 113-1번지 일대 7만6000㎡에 헛개나무, 음나무, 옻나무 등 약용을 겸한 기능성 밀원수 2만3000그루를 심는 `국토 밀원화(蜜源化) 추진운동` 발대식이 지난 22일 전국 양봉농가 대표자 250명과 기관단체장 50명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열렸다.
꿀의 고장이자 아까시나무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칠곡군이 이같이 밀원수를 심는데 앞장선 것은 헛개나무 꽃에서 아까시나무에 비해 2.5배의 꿀을 얻을 수 있고, 가지에서 알코올 성분 분해 효과가 높은 약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은 2006년부터 군내 전지역에 헛개나무를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 해마다 10만그루의 우량 헛개나무 묘목을 지천면과 동명면 일대 양봉농가와 산주에게 보급해 오고 있다.
해마다 `아카시아벌꿀축제`가 열리는 지천면 신리처럼 헛개나무 군락지가 조성되면 꽃피는 시기인 6월에 헛개나무 벌꿀축제도 개최한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올해 토종식물 겸 약용 밀원수종 60여종 8000그루를 동명면 구덕리 일대에 식재, 송림사와 연계해 대구, 구미 등 학생과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인터넷 카페 `꿀벌사랑동호회` 각 시도별 대표자 및 칠곡군양봉연구회 박명우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회원들도 동참했다.
이번 국토 밀원화 추진운동에서 서명선 송광매원(기산면 죽전리) 대표는 토종매실 300주를 기증했다.
헛개나무 등 묘목 2만주(2천만원 상당)를 기증한 국토 밀원화 추진위원회 조상균(56) 위원장은 "필요없는 나무가 많은 우리나라 산에는 약으로 쓸 수 있고 꿀도 채집할 수 있는 나무를 10%만 심으면 세계적인 양봉강국이 돼 FTA 시대에 기능성 약용꿀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