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72·사진) 전 노동부장관이 지난 10일 영진전문대학 학장에 취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2005년부터 영진전문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해온 장영철 학장은 "영진전문대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주문식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산학협력을 강화, 대학의 경쟁력과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학장은 13∼15대 국회의원과 관세청장, 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쌓은 인맥으로 누구 못지 않게 발이 넓은 `마당발`이라는 소문이 나있다. 이제 정-재-관계 뿐 아니라 교육계까지 몸을 담은 장 학장은 이같은 연륜과 노하우 등으로 국내 최상위 대학의 영진전문대를 세계적 수준으로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진전문대는 한국생산성본부가 237개 기업·대학·공공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전 부문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병원, 호텔, 대기업을 따돌리고 대학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부문만 따지면 올해로 6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게다가 입학경쟁(2007년 경쟁률이 11.1대1)도 치열할 정도로 영진전문대의 명성은 대단하다.
전국 전문대학 148개 가운데 8곳만이 `전문대`란 이름을 쓰고 있다. 이외는 `공업대` `과학대` `보건대` `정보대`로 이름을 바꿨다. 영진전문대가 `전문대` 명칭을 고수하는 것은 그 동안 쌓아올린 학교 브랜드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4년제 대학과 영진전문대에 중복 합격하고 나서 영진전문대를 택하는 수험생도 많다며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이 48.7%에 불과했지만 영진전문대는 올해 졸업생의 93.2%가 정규직에 취업했다고 자랑했다. 4년제 대학이 하나도 부럽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이 대학은 지난해 10월 칠곡군 지천면 영진전문대학 칠곡캠퍼스 대구영어마을을 개원, 지역 학생 등은 다양한 이벤트 수업과 영어 체험학습 등으로 영미권 생활문화을 생생하게 체험하면서 영어를 익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