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낙동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낙동강의 옛 나루터와 주막 등을 재조명하고 관광지 개발을 위해 향토사학자를 비롯한 학계 관계자와 관련공무원 등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700리 나루터 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 정책포럼`을 지난달 27일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개최했다. 대구한의대 정구은 교수와 유병규 가야문화권혁신협의회장, 곽희상 상주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은 주제발표를 통해 "영남의 역사와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낙동강 나루터는 사람은 물론 각종 물자 등을 운송해온 지난날 교통로와 교통수단의 중추적 구실을 해왔다"며 "나룻배, 나루터, 주막을 중심으로 ▲나루문화의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근대화의 추억과 사연을 담은 고유한 이미지 개발 ▲나루와 주막문화의 원형복원과 재구성 등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을 발굴-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도내 물류거점이자 문화 및 인적교류의 중심지인 옛 나루터는 고려, 조선시대에 물자의 운송로와 일본과의 교통무역, 문화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낙동강 700리 경북구간 주요 옛 나루터는 7개 시-군 12곳에 달한다. 칠곡은 기산면 죽전리(강정마을) 강정진(강정나루터)이다. 강정나루터는 낙동강 건너 맞은편 왜관나루터와 뱃길이 연결된다. 왜관나루터(일명 `돌밭나루터`)는 지금으로부터 약 35년 전인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수십 차례씩 나룻배가 드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겨우 나루터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나루터 중에서 가장 번창했던 곳이 왜관나루터다. 나루터는 일명 도선장이라고도 하는데 나룻배를 대놓고 나루와 나루 사이를 왕래하면서 사람이나 물건을 건네주는 수상교통기관 즉, 육상교통의 정거장인 셈이다. 나루의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지리학자인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물자를 옮기는 방법은 말(馬)이 수레와 같지 않고, 수레는 배와 같지 않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들이 적어 수레가 다니기에는 불편하다. 이러한 까닭으로 배로써 화물을 싣고 운반해 생기는 이익보다 못하다"고 적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지역에 예던길과 뱃놀이를 비롯한 옛 문화 체험활동 시설 및 상주 뱃길복원, 고령에 개경포 이운행사 마당조성 등을 낙동강 국제교류사로 재조명하는 한편 낙동강 700리 주요 지점에 유람선 운항 등 뱃길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북도는 당초 물류중심의 대운하 정책이 낙동강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생태·관광과 레포츠 개념을 포함하는 것으로 수정-보완, 대운하 사업과 낙동강 프로젝트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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